온라인 쇼핑 규모 급증.. 소비자 피해도 증가

[소비자경제=권지연기자] 소비자들의 구매 환경이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면서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 78조원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약 48조원으로 약 6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협회 김윤태 부회장은 “현재 백화점, 대형마트, 홈쇼핑,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 구입처는 점차 PC보다 모바일 환경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식음료품은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39.9% 증가할 정도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에서 식품 분야는 2015년 5조2000억원에서 2017년 9조8000억원으로 급성장 추세다. 이런 가운데 유통업체가 8천 개가 넘는 상품공급자를 관리하기는 쉽지 않다. 온라인 상행위가 확대되는 가운데 소비자 피해도 증가할 수밖에 없는 것.

29일 열린 제1회 ‘식품·의약품 안전 열린 포럼’에서 한국소비자단체협의외 임은경 사무총장은 소비자 불만과 피해 사례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이날 발표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 상담건수는 2015년 57만6677건 2016년 55만1406건, 2017년 58만7636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7년 상담건수인 58만7636건 중 식료품과 기호품이 2만5028건으로 나타났다. 2016년 2만2850건보다 2만 건 이상 늘어난 셈이다.

특히 건강식품에 대한 불만 건수가 가장 높았다. 품목별 건수를 살펴보면 건강식품이 417건으로 22.9%를 차지했다,

그 뒤로 과일류 245건(13.5%), 채소류 142건(7.8%), 유기가공식품(7.5%), 곡류 102건(5.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건강식품은 유통기한 사례별 건수에서 19.2%로, 검사요청사례별 건수에서 26.8%, 품질불량 사례별 건수에서는 22%, 표시광고 및 규격에 대한 사례별 건수에서도 27.4%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품목별 온라인 직접 구매 선호 제품도 건강식품이 2017년 42%로 가장 높다. 20%였던 2016년 보다도 2배 이상 늘었다. 

온라인 식품 구입이 증가하는 가운데 사각지대인 블로그나 개인간 구매에 대한 감시 및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임은경 사무총장은 “식품 구매정보 및 피해처리 방법 등에 관한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허위 과장 광고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식품 정보의 가이드라인을 점검 또는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매 월 식의약 안전이슈 및 정책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