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오리온 그룹이 지난 16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단독으로 보도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금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 표명과 함께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가 나간 후 오리온 측은 2시간 뒤 공식 해명자료를 통해 "오리온 최고경영진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당선축하금을 포함한 어떠한 명목으로도 금전을 요구 받은 적이 없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금전을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 “보도에 등장하는 오리온 전직 고위 임원 A씨는 조경민 전 사장으로, 2012년 횡령·배임 등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으며, A씨는 3년간에 걸쳐 오리온 최고경영진에 대한 지속적 음해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리온 측은 "보도 내용 중 청담동 클리닉 김 모 원장에게 2010년 2억 원을 전달한 당사자 역시 조 전 사장이며, 이화경 부회장이 이를 지시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이에 관해서는 2012년 검찰 조사를 통해 법의 판단을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현재 오리온과 조 전 사장 간에는 다수의 민·형사 소송이 진행중이다.

오리온은 이날 보도 즉시 조 전 사장에 대해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저녁 MBC 뉴스데스크는 오리온 전직 임원 A씨의 말을 인용, 오리온이 이 전 대통령 취임 당시인 2008년 축하금 명목으로 1억원을 전달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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