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올해로 창립 45주년을 맞은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가 글로벌 브랜드로 본격 도약한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블랙야크는 이를 회복하기 위해 사업을 다각화 하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해외 진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이하 강회장)은 12일 "블랙야크는 기술과 혁신이라는 키워드를 나침반으로 삼아 수백 여개의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해외시장에서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The K 호텔 에서 열린 블랙야크 45주년 행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올해는 모던 브리티시 골프웨어 브랜드 '힐크릭'이 골프웨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질을 지키는 것이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핵심임을 느끼며 앞으로도 조금 느릴 수는 있지만 기꺼이 지속 가능한 우리만의 방법으로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블랙야크를 주축으로 각 브랜드의 성공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소비자들에게 신뢰도를 쌓아 진정성 있는  스토리와 경험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제는 제품 뿐만 아니라 제품이 제공하는 경험의 질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우리 브랜드를 선택함으로써 어떠한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지에 대한 제품, 서비스, 경험, 컨텐츠 등 전방위적인 고민을 더욱 심도 깊게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7년 전 유럽에 갔을 때 한국 상품과는 대화도 해주지 않았다"며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자'는 기업가정신으로 스위스 개발 회사와 조인트해 다년간의 연구개발과 필드테스트를 거쳐 스포츠 아웃도어 올림픽인 독일 이스포에서 14개의 상을 받아 세계 최대 수상기록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끝으로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만들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성장을 이어온 지난 45년의 세월처럼 블랙야크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앞으로도 우직하게 한 걸음 한걸음 걸어 나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해 69세인 강 회장은 1973년 서울 중구 종로5가에 블랙야크의 전신인 '동진사'를 설립하고 등산장비를 개발•판매해왔다. 이후 1995년 등산 의류 중심의 '블랙야크'를 론칭하고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와 마모트, 퍼포먼스 시티웨어 '나우'를 전개하며 명실상부 국내 아웃도어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정점을 찍자 블랙야크는 지난 2012년부터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블랙야크 스스로 명품이 되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아웃도어 종주국 유럽에 도전,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박람회 '이스포(ISPO) 뮌헨'에 참가해 4년 연속 수상하며 글로벌 아웃도어로의 입지를 쌓았다.
 
블랙야크는 현재 독일을 비롯한 유럽국가는 물론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과 캐나다 등 22개국에 영업망을 확보하며 세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 작년엔 북미 최대 규모 아웃도어박람회 'OR(Outdoor Retail)쇼'에서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열고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덕분에 해외 매출은 2016, 2017년 2년 연속 40%씩 증가세다.
 
한편, 블랙야크 45주년 행사에는 배우 이승기, 최태준, 김주현, 산악인 엄홍길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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