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더블매직 스페이스 냉장고. (사진=LG전자, 소비자제보)

[소비자경제=오아름 기자] 한 소비자가 LG전자 더블매직스페이스 냉장고를 구매한 지 일년도 안돼 고장나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맡겼지만  단종된 제품에다 부품까지 없어 피해를 입은 사연이 <소비자경제>를 통해 접수됐다. 

본지 소비자고발에 제보를 올린 최 모씨는 냉장고 판매 업체 측에 “그럼 환불을 해주던지, 이 가격에 맞는 냉장고로 교환을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체는 “이 제품은 단종이 되었으니 교환은 힘들 것 같고, A/S는 해주겠다”고 거부했다.  

최씨의 하소연이다. “1월 29일에 이사를 한 뒤 냉장고에 문열림 소리가 계속나서 A/S를 신청했고, 그 다음날 기사가 와서 문짝을 교체한다며 냉장고 문짝을 떼놓고 갔어요. 2월 1일에 도어교체 때문에 기사가 2명 방문해 도어를 교체했지만 소리가 나는 매 한 가지였어요."

이후 LG서비스센터 직원이 고장난 냉장고를 확인하기 위해 최씨의 집을 방문했고, 다행히 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그 직원은 냉장고 문이 열리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냉장고 수리기사들은 저녁 6시에 다시 방문했지만 수리를 하지 못하고 되돌아갔다.  

다음 날 다른 수리기사가 왔고, 냉장고 도어를 교체하는 데 망치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더 어이가 없었던 건 강제로 뜯어내면서 냉장고 도어까지 파손이 됐다. 냉장고의 상태는 더 심각해 졌다.높이와 도어바가 맞지 않을 뿐더러 냉장실과 냉동실 냉기까지 아예 돌지 않았다.

황당한 일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후 최씨는 고객센터에 항의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서비스 중이기 때문에 좀만 기다려라”는 말 뿐이었다. 며칠 뒤 기사가 다시 방문에 도어를 가지고 달아줬는데 양문형 냉장고의 다른 한 쪽과 무늬 자체가 짝이 맞지 않는 도어를 달아놓은 것.

최씨는 한 눈에 봐도 서로 다른 문짝을 달아놓자 방문 기사에게 “도어 무늬가 다르니 다시 바꿔달라”고 요구했지만 수리기사는 “짝이 맞다"고 오히려 우기고 돌아갔다고 한다.

결국 최씨는 냉장고를 구매했던 강릉시 홈플러스점에 찾아가 환불을 해달라고 요구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강릉 홈플러스 측은 환불조치를 해줄테니, 영수증을 재출하라고 했고 최 모씨는 영수증을 제출했다. 당시 최 모씨가 냉장고를 구매했을 때 가격은 270만원이었다. 

그런데 LG전자는 어처구니 없게도 “더블매직스페이스 냉장고 출고가는 350만원이니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다면, 27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구매자가 지급해야 한다”며 추가비용을 내야 교체해주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최씨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우리나라 대기업인 LG에서 구입한지 일년도 안된 냉장고가 단종이라며 교체도 안되고, 부품도 없다는 게 말이 안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최씨는 “300만원이 넘는 냉장고 몇달씩 기다리며 소비자 재량으로 할인이란 할인 다받아서 샀는데 더블매직스페이스 급인 냉장고로 교체를 하려면 내돈 백만원이 더 들어야 살수있는데 이게대체 말이나 되냐”며 “일년도 안된 냉장고를 단종시킬꺼면 왜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하소연했다. 

LG전자 측은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도 최씨에게 했던 똑같은 말만 되풀이 했다. 현재 최씨는 피해를 당하고도 환불도 받지 못하고 수리 중에 더 망가진 냉장고를 계속 사용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보증기간 내면 동종급으로 액수를 떠나서 교환을 받을 수 있다”며 “그 후에 이도저도 아니면 환불을 해주는게 맞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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