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도시화 정도가 피부 질환 발생에 영향을 주고 원인은 피부미생물에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이 중앙대 생명공학대학과 함께 인구가 100만명 이상인 중국의 5개 도시 여성 231명의 피부미생물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고 8일 밝혔다.

도시에 사는 현대인들 중 일부는 아토피·습진·건선·두드러기 등 다양한 피부 질환을 겪고 있지만 도시화 정도와 피부 질환 간 상관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연구발표로 '도시인들이 도시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피부 질환을 겪는 이유는 피부미생물 생태계에 있다'는 가설이 입증된 셈이라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중국 상하이 R&I 센터와 중앙대학교 시스템생명공학과 설우준 교수 연구팀이 협업해 인구가 100만 이상인 중국의 5개 도시(베이징·광저우·쿤밍·시안·후허하오터)에 거주하는 건강한 여성 231명의 피부미생물을 분석했다.

그 결과 도시화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진행된 베이징, 광저우의 미생물 군락이 쿤밍, 시안, 후허하오터 지역에 비해 한곳에 더 밀집해 있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서 지난 7일 자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됐다.

한상훈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장은 "도시화를 평가하는 주요 척도(인구수·인구밀도·공기질)가 피부미생물 생태계 구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며 "현대 도시인들이 겪는 피부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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