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트위터 비난글 “언제나 대한민국을 겐세이 하는 자유일본당”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의 막말은 지난해 6월 29일 김상곤 사회교육부 부총리 겸 장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세간의 화제가 된 바 있다.(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소비자경제=민병태 기자]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전날 국회 상임위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말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겐세이 놓치 마세요”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비판이 가열되고 있다.

이은재 의원은 국회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김 부총리와 설전을 벌이다가 “왜 자꾸만 깽판을 놓느냐”며 “왜 겐세이(견제)를 하느냐”며 공개석상에서 저속한 표현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는 것.

이에 유성엽 위원장이 “겐세이라는 말은 제가 예전에 당구장을 다닐 때 말고는 처음 들어봤다. 위원장에게 겐세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느냐”며 “게다가 일본어다. 3·1절을 앞두고 공개석상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8일 이 의원의 발언을 두고 “자식들 보기 부끄럽지 않느냐” 또는 “젊은이들이여 무식쟁이 저 노인네자리를 꿰차세요제발 공부 열심히 해서 정의와 신뢰를 안고 저자리에 앉아주세요”라는 말들이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정청래 전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 “겐세이 선생께 충고합니다. 국회에서 깽판 그만치고 사퇴하세요!”라고 쏘아붙였다.

정의당은 대변인을 논평을 통해 “당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도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공개 석상에서 일본어를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맹비난했다.

최석 대변인은 “국회의원으로서 한글 사용을 권장하지는 못할망정 옳지 않은 표현으로 구설에 오르내리는 이 현실이 개탄스럽기만 하다”며 “참고로 이은재 의원이 달고 있는 국회의원 배지에 ‘국회’는 2012년 8월 우리 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대표 발의로 한자에서 한글로 바뀐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300 이하 찍어치기 금지’를 숙지하고, 다시 초선의원의 마음으로 돌아가 신중한 마음으로 ‘큐’를 잡기 바란다”고 에둘러 이은재 의원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한국당 내에서는 오히려 이 의원의 겐세이 발언에 대해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20대 국회 최대 히트작, 겐세이”라고 응원하고 또 다른 의원이 “겐세이 멋있었다”고 치켜세우면서 세간의 비난에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한 네티즌을 “언제나 대한민국을 겐세이 하는 자유일본당...이은재 의원의 호를 겐세이로 하면 되겠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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