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뷰티업계가 네일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작은 소비’ 현상과 '가성비'와 '가심비'를 따져 홈케어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있는 것이 맞물려 네일 제품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네일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820억원 가량이다. 네일숍까지 확장하면 3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12조원에 달하는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네일의 비중은 3% 남짓에 불과하다. 
 
이에 국내 뷰티업계 관계자는 "네일 시장 비중은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한 자리 수에 불과하지만 뷰티업계는 성장률이 높다고 판단해 네일 관련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성장성 면에서는 다른 제품군에 비해 가파를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다.
 
개당 1000원 남짓한 저렴한 가격으로 눈에 띄는 외적 변화를 줄 수 있어서다.
 
또한 네일샾을 이용하지 않고 집에서도 전문적으로 직접 할 수 있게 제품군이 좋아진 것도 한 몫 한다.
 
올 들어 국내 네일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품목은 스티커 제품이다. CJ 올리브영에서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한 네일 스티커 제품 판매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0% 증가했다. 일반 네일 제품 판매량 성장률(20%)의 3배다.
 
스티커 제품은 손톱에 붙였다 떼거나 리무버 등으로 쉽게 지울 수 있도록 고안돼 소비자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뷰티업계도 네일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최근 네일 제품 93종을 출시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최근 셀프 네일이 대중화됨에 따라 다채로운 컬러 구성은 물론 펄과 글리터, 매트, 샌드 등 다양한 제형, 관리 전용 제품까지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해 기존 네일 라인을 새롭게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네일 전문 브랜드 인코코는 디저트 포 투를 출시했다. 인코코는 일반 액상 매니큐어를 건조시켜 스티커 제품으로 만들었다. 액상 매니큐어 제품과 유사한 사용 감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인코코는 국내 주요 쇼핑몰과 올리브영에 이어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 시코르에도 입점했다.
 
네일 시장 점유율 1위(21.9%)인 에뛰드는 지난해 초 글로벌 네일 전문 브랜드 데싱디바와 협력해 컬래버레이션 제품 20종을 선보였다.
 
에뛰드 제품은 보호 필름을 떼어내서 손톱에 붙이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사용법으로 누구나 손쉽게 전문가에게 관리를 받은 듯한 네일 아트를 완성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LG생활건강은 2013년 네일 아티스트와 공동 개발해 론칭한 네일 브랜드 ‘코드네일’을 중심으로 국내 네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국내 셀프네일 시장 점유율은 작년 기준 20.4%로 에뛰드에 이어 2위다.
 
네일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소비트랜드가 바뀜에 따라 네일 제품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에 뷰티업계는 스티커 제품 뿐만 아니라 유아용 네일, 셀프 젤 네일 기계, 네일 자판기를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네일 시장은 더욱 성장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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