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유통업계가 키즈존 유치 및 확충에 나서고 있다.
 
한파와 미세먼지 등으로 실내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복합쇼핑몰 시설도 그게 맞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쇼핑과 놀이, 먹거리 등을 다 아우르고 있는 쇼핑몰을 휴식처로 삼는 '몰링족'들이 늘어나면서 가족단위 고객에서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복합쇼핑몰을 찾는 주 고객층은 평균 5세~13세 자녀를 둔 30~40세 젊은 소비자들이다. 이들은 쇼핑과 아이들의 놀 만한 공간이 함께 공존하는 곳을 선호한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케아코리아는 광명점과 고양점에 각 120평, 54평 규모의 어린이 놀이방 스몰란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케아에 따르면 가족단위 고객들을 위해 레스토랑에 아이들과 부모들 모두 안전하게 외식을 할 수 있게 놀이공간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최근 리뉴얼을 마친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8층 전 층을 유아동 관련 브랜드와 휴식처로 배치 했다. 유아를 타깃으로 한 콘텐츠만을 한 층에 배치한 백화점은 국내 처음이다.
 
유•아동용 의류패션, 리빙 등 총 80여 개 브랜드로 구성된다. 이는 리뉴얼 전과 비교해 브랜드 수가 2배 이상 늘어났다.
 
전문관 층 4분의 1을 차지한 야외정원 패밀리가든은 성인과 자녀들이 함께 휴식과 놀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됐다. 
 
또 북유럽 문화 체험형 카페 ‘FIKA nordic garden’, 청담동 프리미엄 키즈카페로 유명한 ‘릴리펏’ 등이 들어섰다.
 
지난 9월 오픈한 신세계스타필드 고양점은 어린이 완구 전문점 토이킹덤 매장 면적을 하남 대비 약 4배 이상 늘려 유아동 놀이 시설을 확충했다.
 
육아에 관련 전문점인 베이비 서클도 하남보다 50%이상 확충했다.
 
마리오아울렛은 신개념 키즈체험공간인 ‘닥터밸런스’와 완구전문점 ‘토이플러스’를 3관 7층에 오픈했다.
 
닥터밸런스 마리오아울렛점은 범퍼카를 타고 정글을 가로지르는 ‘레이싱 아우토반 키즈로드’, 각기 다른 테마로 구성된 마을을 탐험하며 즐기는 체험공간 ‘이상한 마을’, 게임을 통해 성장과정 체크가 가능한 건강게임 프로그램 ‘메디컬박스’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동대문 복합쇼핑다이닝몰 두타몰 역시 최근 ‘타요 키즈카페’를 5층에 오픈했다.
 
‘타요 키즈카페’는 애니메이션 ‘꼬마버스 타요’를 테마로 구성한 실내 놀이터이자 휴식공간으로, 전문가가 아이들의 행동과 심리연구를 기반으로 안전 설계했다. 
 
또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과 수유실, 타요 시네마룸이 마련돼 있고, 인접 층인 4층에는 노브랜드를 비롯해 올리브영, 국내 화장품 브랜드 샵, 3층에는 여성복 매장이 위치해 있어 부모들의 쇼핑을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재 유아시설 확장은 외식업계의 노키즈존이 확산됨이 오히려 유통업계에 기회가 된 것"이라며 "유아시설 확장 후 30~40대 부모들의 체류시간과 소비가 함께 늘어났다"라고 전했다.
 
또 "복합쇼핑몰이 대세로 떠오르는 만큼 가족단위 고객들이 사계절 동안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유아 시설을 더 늘릴 계획이다"며 "키즈 전략은 향후 더 진일보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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