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KBS)

[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롯데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철수한다.
 
인천공항공사는 13일 롯데면세점으로부터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 3개 사업권을 반납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접수하겠다는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롯데 면세점은 인천공항공사에 1터미널 면세점 4개 사업권 중 3개를 반납한다는 의견을 구두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천공항공사에 공문을 접수했으며 해지 승인이 나면 120일간 연장 영업 후 철수할 예정이다.
 
업계는 중국의 사드 보복이 지속되고 관세청 시내면세점 특허 확대 정책이 맞물려 면세 사업의 침체되는 것과 임대료의 부담 등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롯데는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화장품, 패션, 나머지 전 품목은 빼기로 했지만 주류 및 담배는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롯데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가 3월초 해지 승인을 하면 6월말에는 정리가 끝나는 것"이라며 "주류·담배 매장 역시 적자 상태지만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남기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2001년 개항 이후 인천국제공항에서 17년간 면세점을 운영해 온 롯데가 사업장을 정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간 인천공항공사는 3차례 사업자 입찰을 진행했는데 롯데는 모두 참여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에서 2016년부터 2년간 약 2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까지 영업을 지속할 경우 1조4000억 원으로 손실이 불어날 것이고 해석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에서 철수하는 대신 소공·잠실 등 시내면세점 경쟁력을 강화하고 온라인면세점 마케팅을 확대한다. 또한 베트남 및 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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