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13일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해 파장이 일고 있다.(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소비자경제=고동석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한국GM이 군산공장을 완전 폐쇄한 것과 관련해 “노동자들의 일자리와 지역경제를 볼모로 정부를 상대로 협박한 것”이라며 강력 성토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GM의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경영태도에 대해 “부실 원인은 무엇보다 GM의 경영책임에 있다. 따라서 GM은 군산공장 노동자들의 고용 등에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도 한국GM의 대규모 손실원인 파악은 물론, 철수 과정과 배경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나아가 국내 시장에서 단물만 빨아먹는 일부 해외 투자 기업들의 그릇된 투자행태 또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어 “우리 당과 정부는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와 노동자들의 삶을 담보로 한 부당한 협박이나 엄포에 결코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GM측은 군산공장 등의 철수를 언급하며 세제혜택과 산업은행의 유상증자를 요구해 왔다. 그러나 정부여당의 비판 여론이 터져나오자 미국 GM본사가 결국 군산 공장을 폐쇄하는 결정을 내리고 2000여명의 근로자들을 해고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바른정당 지상욱 의원은 지난 9일 “미국GM은 한국정부에 증자나 세제 혜택 등을 요구를 하기 전에 자본잠식상태인 한국지엠의 대규모 손실에 대한 실태파악, 제2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무시(주주감사권 무력화, 자료요구에 대한 무응답 등)에 대한 반성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 의원은 “만약 그렇지 않다면 미국GM의 지금과 같은 행태는 한국GM 근로자와 협력업체를 볼모로 갑질을 하는 것과 다름이 없을 것”이라며 “우선 현행과 같은 한국GM 수익구조 하에서 한국정부가 증자를 하는 것은 미국GM만 배불리는 밑 빠진 독에 물붓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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