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이상 임신 되지 않으면 ‘난임’ 검사 필요

(출처=픽사베이)

[소비자경제=곽은영 기자] 난임은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는데도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을 뜻한다. 통계학적으로 이럴 경우 임신 시도를 계속 하더라도 성공할 확률이 높지 않아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된다.

난임을 정의하는데 사용되는 ‘1년’이라는 기간은 현재까지는 여성의 나이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미국 난임 학회에서는 여성 나이 35세 이상에서는 6개월, 30세 이하에서는 1년 동안 임신이 되지 않으면 난임으로 진단하고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를 권한다.

난임은 현대에 들어와 변화된 여러 사회적, 환경적 요인이 원인으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최근 결혼이 늦어지면서 함께 늦어지는 임신과 출산 시기가 큰 요인으로 해석된다. 여성을 기준으로 보면 최근 35세 전후로 첫 임신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초산이 35세를 넘는 경우를 고령임신으로 분류한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연령별 출산율 변화에서 35세 이상의 고령임신이 크게 증가했다. 이 시기는 특별한 질환이 없다 하더라도 이미 가임력 저하가 시작되기 때문에 계획한대로 임신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남성의 경우도 30년 전에 비해 정자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 술 등의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은 이미 난임의 원인으로 꼽힌 바 있으며, 환경오염과 스트레스 또한 원인으로 작용하므로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수다.

암이나 만성질환의 치료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질병의 치료를 위해 투여되는 면역억제제나 항암제의 대부분이 생식세포를 파괴하는 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유발되는 남녀의 불임에는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최근에는 항암치료를 시작하기 전 정액이나 난자를 동결하는 가임력 보존 프로그램이 많이 운영되고 있다.

◆ 임신 후 체중변화 5kg 이내가 적절

고령임신에서는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당뇨병, 저체중 출생아, 전치태반, 태반조기박리 등의 임신 중 합병증의 빈도가 높아지고, 주산기 이환과 사망률, 사산 등의 산과적 합병증의 위험도도 크게 증가한다.

또한 임신부의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고혈압, 당뇨와 같은 모체 합병증에 의한 인위적 조산이나 조기진통에 의한 자연 조산의 증가, 모체의 만성질환이나 태아의 염색체 이상의 증가, 보조생식기술에 의한 다태임신 및 태아성장장애, 태아기형 증가 등의 태아 위험도가 증가한다.

고령임신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고위험 임신이므로 고령임신이 예상된다면 임신 전부터 꾸준한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성인병을 예방해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임신 전에는 만성질환이 있는지 검사하고 엽산을 포함한 다양한 영양소를 보충해 다양한 임신 중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 임신 후에는 기형아 검사, 임신성 당뇨 검사, 정밀초음파검사, 혈압측정 등의 규칙적인 산전검사와 산전관리를 받아야 한다.

이재성 이지스여성의원 원장은 <소비자경제>의 통화에서 “고령임신에서는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당뇨, 태아 기형의 위험성이 올라가기 때문에 보통 임신을 계획하는 3개월 전부터 태아 기형을 예방하는 엽산 보충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임신을 하면 여성호르몬 변화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데다 임신성 고혈압과 당뇨는 혈관 건강과 관계되기 때문에 식단관리와 항산화제를 챙기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임신 후 체중이 보통 10kg이 느는데 5kg 이내로 체중관리를 할 때 분만이 수월하며 그만큼 식사 조절을 엄격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합병증에서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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