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지원에 각종 편의 서비스까지 다양하게 제공

[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이틀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에 국내 기업들의 후원과 기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창올림픽 공식파트너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기아차, SK, LG, 롯데, 포스코, KT, 대한항공, 한국전력, 영원아웃도어, 맥도날드 등 총 11개사.
 
또 공식스폰서로 참여한 기업은 한화, 신세계, CJ, 삼성생명, 삼성화재, 네이버, KEB하나은행,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력원자력, 아그레코, EF, 쌍용정보통신 등 모두 12개사다.
 
국내 기업 20위권 이내 대기업들이 대부분 공식파트너 또는 후원사로 들어가 있는 셈이다. 이번 후원은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2014년 소치 올림픽보다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1조646억 원의 후원과 기부금이 모였고, 후원 금액에 따라 기업들은 공식파트너, 공식스폰서, 공식공급사, 공식서포터, 기부사 등으로 분류된다.
 
후원사들은 기부금 외에 장비•시설•식품 등을 제공하며 각 종목마다 기업에 어울리는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개별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이중 LG전자는 인공지능 기반의 안내로봇과 청소로봇 각 2대를 지원한다. 지난 22일에는 청소로봇을 26일에는 안내로봇을 현장에 배치해 동계올림픽이 끝나는 내달 18일까지 운영된다.
 
인천국제공항에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로 관광객들을 에스코트 하는 안내로봇이 설치됐다. 청소로봇은 경기장을 청소할 예정이다.
 
롯데는 작년 10월 출시해 3만 여장이 팔린 '평창 롱패딩'에 이어 올 1월 평창스니커즈, 평창 백팩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는 백화점•면세점•마트•편의점 등 영업장 1000여곳에 올림픽 기념품 스토어와 포토존을 설치해 홍보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공식후원기업들의 종목별 후원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동계올림픽에 맞게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같은 빙상 경기는 SK텔레콤, LG전자, 대한항공이 후원하고 있다. 
 
LG전자는 피겨스케이팅의 차준환 선수를 지원, 대한항공은 모태범, 이승훈, 이상화 선수를 지원한다.
 
봅슬레이•스켈레톤 종목은 현대자동차•LG전자•포스코대우•CJ제일제당이 후원하고 있다.
 
루지는 KT와 하나금융이 후원한다. KT는 루지 국가대표팀의 해외 훈련 및 국제대회 참가비를 지원한다. 작년 하나금융은 루지 국가대표팀에 2억5000만원을 후원했다.
 
동계올림픽 경기 중 관람객들의 관심이 많은 종목 스키는 롯데가 맡았다.
 
신동빈 회장은 대한스키협회회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스키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2020년까지 100억 원 이상을 스키 종목에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컬링 후원은 신세계가 지원한다. 신세계는 컬링 국가대표팀 훈련비로 올해까지 총 100억원 규모를 후원하고 있다. 2013년부터 매년 1회씩 신세계•이마트 전국컬링대회도 개최한다.
 
남녀 아이스하키의 경우 LG전자가 작년부터 1년간 국가대표팀의 훈련비를 지원하고 있다. 여자 대표팀을 자사 제품의 광고 모델을 하기도 했다.
 
각 기업은 후원금으로 경기 및 종목에 지원하기도 하지만 각 기업의 경기에 맞거나 경기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 서비스 등을 지원하기도 한다.
 
현대•기아차는 수송•의전•대회운영에 필요한 4100여 대의 차량을 지원한다. 
 
승용차 뿐만 아니라 수소전기차 및 수소전기버스 등도 지원한다. 현장 예약을 진행하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데스크톱PC•프린터기 등 IT 제품 전반을 출전 선수와 올림픽 관계자들에게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항공편 지원에 나선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8일 전인 2월 1일부터 폐막 이틀 후인 27일까지 인천과 양양을 오가는 환승 전용 내항기를 하루 2~5회 임시 운항한다.
 
KT는 총 1만km의 통신망을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보다 빠른 생생한 현장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집중했고, 올림픽 경기가 생중계되는 지상파 채널에 실시간 6개국 외국어 자막도 지원한다.
기업 후원에서는 선수단과 올림픽 관계자 약 1만 여명에게 제공될 음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한식, 양식에 이어 할랄음식까지 400여 개의 메뉴를 개발해 선보인다. 또한 올림픽경기 중 원활한 식사제공을 위해 조리와 안전 뿐만 아니라 통역까지 지원한다.
 
CJ제일제당은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한식문화 체험관을 운영해 외국 선수들과 관계자들에게 한식을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그린푸드는 강릉 선수촌과 미디어센터에 약 1만4000인 분의 식사를 제공한다. 한우를 식재료로  요리한 한식 메뉴 20여종도 함꼐 제공한다.
 
‘노스페이스’브랜드로 유명한 영원아웃도어는 선수단 단복과 관계자 복장 등 4만5000명의 유니폼을 공급한다.
 
공식서포터에서는 오뚜기는 선수를 비롯 각종 관계자들에게 라면과 즉석밥을 현물로 협찬한다.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한국에서 하는 올림픽이니 만큼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국내 기업들은 평창 올림픽기간에 다양한 행사와 프로모션을 통해 전 세계에 많이 알리길 바란다"며 "기업들의 높은 관심과 후원이 우리나라 선수들의 성적과 성과에도 반영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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