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 에 있는 '나선형 계단' (사진-글 윤대우 기자)

[소비자경제=윤대우 기자] 영화 '1987'로 더욱 알려진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 고문 피의자들은 5층 조사실을 가기 위해 휘청거리며 계단을 올랐다. 일반 계단과 다른, 이상한 계단. 남영동 대공분실의 나선형 계단이 세간의 주목을 다시 받고 있다. 박종철 군을 비롯한 수많은 고문 피의자들은 이 계단을 통해 1층에서 5층까지 올라갔다. 

기자가 계단에 오르니 회전 · 경사각도가 워낙 심해 정상적으로 올라가도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당시 피의자들은 자신이 몇 층에 있는지 위치 감각을 상실했다고 한다. 그동안 계단을 개보수를 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사진 속 40여 년전 설계 그대로 보존 된 것 같았다. 계단은 매우 튼튼했다. 

서울 용산구 갈월동 98-8번지에 있는 경찰청 인권센터 (사진-글 윤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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