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하게 비싼 컨설팅 비용 소비자불만 증폭

(사진출처=인사이드)

[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블라인드 평가제도 도입에 따라 기업별로 채용방식이 다변화되면서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컨설팅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2017년 11월 통계청이 조사한 기준에 따르면 청년 실업률이 9.2%를 기록하는 등 취업난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환불기준 등에 대한 소비자 정보제공이 미흡하고, 제공되는 서비스에 비해 수강료가 과도하게 비싸다는 불만이 많아 이용에 주의가 요구된다.

◇ 계약해지 위약금, 계약불이행 등 계약 관련 불만 대부분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4년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취업 관련 소비자 불만상담 143건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계약해제•해지 또는 위약금 관련 불만이 82건, 계약불이행 관련이 42건 등 소비자 불만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 수강료, 환불조건 등에 관한 정보제공도 미흡

온라인•오프라인에서 취업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30곳(학원 10곳, 학원 외 업체 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원 10곳 중 3곳의 경우 교습과정이나 교습비 옥외가격표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었다. 학원 외 업체 20곳 중 4곳은 홈페이지에 요금을 표시하지 않는 등 소비자 정보제공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업체에서 계약해제•해지 및 환불에 대한 사항을 홈페이지에 기재하지 않거나, 중도해지 제한, 과도한 위약금 부과 등 소비자에게 불리한 내용을 기재하고 있었다.

◇ 비싼 수강료, 개인별 맞춤 컨설팅 미흡 등 소비자불만 높아

소비자 10명 중 4명이 ‘수강료가 과도하게 비싸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3명은 ‘개인별 맞춤형 컨설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응답하는 등 ‘수강료’와 ‘개인별 맞춤 컨설팅’ 항목에서 불만족하였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서울지역 취업컨설팅 학원 10곳을 방문해 1회당 평균비용을 조사한 결과, 자기소개서와 면접시험의 경우 1회당 약 10만원, 인•적성검사, 필기시험의 경우 1회당 약 3만8천원이 든다. 패키지•종합반의 경우 1회당 평균비용이 약 4만2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에 취업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학원 및 평생교육시설에 대한 행정지도•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하고, ▲해당 사업자에게 소비자에 대한 정보제공을 강화할 것을 권고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불기준 등 중요한 정보제공이 미흡한 업체가 많고, 제공되는 서비스의 품질에 비해 수강료가 비싸다는 견해가 많으므로 소비자에게 신중하게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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