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한반도기 동시입장 부정적 여론 우세

(자료출처=리얼미터)

[소비자경제=민병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주째 하락세를 보이며 60%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리얼미터가 실시한 1월 3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최근 가상화폐와 유아영어교육을 둘러싼 정책혼선과 평창올림픽 남북회담 현안을 둘러싼 여론 분열과 이념대립이 심화되면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중도층이 큰 폭으로 이탈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5%p 내린 67.1%(부정평가 28.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광주·전라, 40대와 30대, 중도층(74.0%→66.7%)에서 하락폭이 컸고, 부산·경남·울산(PK), 60대 이상, 보수층과 진보층에서도 내리는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했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하락세는 가상화폐와 유치원·어린이집 영어교육을 둘러싼 정부정책의 혼선, 새해부터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 부작용 논란 등이 관련 직업과 계층의 이탈로 이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한반도기 동시입장 등 남북회담의 주요 현안이 정치쟁점화하면서 이념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것 역시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과 정의당이 나란히 하락했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야 3당은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마찬가지로 중도층(55.7%→49.4%)이 큰 폭으로 이탈하며 48.9%(▼2.7%p)로 하락, 40%대로 떨어진 반면, 자유한국당은 17.9%(▲1.0%p)로 다시 10%대 후반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른정당 역시 6.1%(▲0.8%p)를 기록하며 다시 오름세를 보였고, 국민의당 또한 5.5%(▲0.4%p)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4.7%(▼1.0%p)로 하락했다.

잠재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44.3%(▼3.5%p)로 2주째 내림세를 보이며 40%대 중반으로 하락한 반면, 한국당은 17.8%(▲1.7%p)를 기록하며 지난주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당은 10.2%(▼0.5%p)로 하락하며 3주 연속 10% 선에 머물렀다. 이는 현재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지율 합계보다 1.4%p 낮은 것이다.

정의당은 6.3%(▲0.5%p)로 올랐고,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반대당 역시 4.0%(▲0.4%p)로 상승하며 2주째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 17일 실시한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남북 동시입장 기(旗) 한 국민여론’ 조사는 ‘남한 선수단이 태극기를, 북한 선수단은 인공기를 각각 들고 입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49.4%로, ‘남북 선수단이 모두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40.5%)보다 오차범위를 다소 벗어나는 8.9%p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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