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씨가 구매한 삼성 지펠아삭 김치냉장고. (사진=소비자제보)

[소비자경제=오아름 기자] 삼성전자 김치냉장고를 배송 받자마자 방안에서 김치 냄새가 퍼져,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책임한 태도에 소비자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소비자경제>에 제보한 문 모씨는 지난해 11월 18일 서울 월계이마트에서 삼성전자 지펠아삭 김치냉장고를 약159만원에 구입했다. 

삼성전자 지펠아삭은 냉기 전달력이 높은 메탈을 적용해 문을 자주 여닫아도 김치 맛을 보호해준다. 김치 보관에 최적화된 6단계 김치 맞춤 보관 기능은 물론, 김치 외 다양한 식품을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7가지 식품 맞춤 보관 기능을 채택했다. 냄새 제거에 특화된 청정 탈취필터가 칸마다 장착돼 있어 냄새 걱정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문 씨가 구매한 지펠아삭은 그렇지가 않았다. 제품을 구매하고 배달을 받자마자 문 씨는 냉장고에 김치를 넣었다. 그런데 냉장고를 둔 방안에 김치냄새가 진동을 했다는 것이다. 

문 씨는 김치냄새가 방안에서 빠지지가 않자,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문의를 했다. 직원이 점검을 하고 문 씨에게 “냄새도 나지 않고, 냉장고도 이상이 없다”고 말만하고 철수했다. 

그 후에도 계속해서 냄새가 나서 서비스센터에 다시 민원을 제기했다. 판매사원이 현장방문 후 냄새가 난다는 걸 인정했으나, 눈에 보이지도 않고 냉장고도 이상이 없기 때문에 해결방안이 없다는 게 판매사원의 입장이었다.

이러한 일은 계속 반복이 됐고, 서비스센터 팀장이 방문해 “냄새 나는 건 인정하지만, 이게 정확히 김치냄새인지는 확인이 불가하다”며 “냉장고는 이상이 없고 방안에서 냄새는 나지만 이건 집안에서 나는 냄새인지 잘 모르겠고, 김치냉장고는 절대 처리해 줄 수 없다”는 말만 함께 철수했다.

이에 문 씨는 계속해서 삼성서비스센터 측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아무런 보상도 못 받고 있는 상황이다. 

문 씨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소비자원에도 문의를 했지만 민사소송으로 제기하라고만 했을 뿐 명쾌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며 “1위 기업인 삼성이 소비자를 기만하는 거 같아 매우 불쾌하고, 화가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그 냉장고를 앞으로 사용한다면 10년 이상은 사용해야 하는데 매번 환기를 시키면서 사용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문제를 파악하고 연락을 드리겠다“고 말했지만, 2주가 지난 후에도 답변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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