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셰어, 셔틀버스, 출국심사 등 꼼꼼히 살펴야 할 것

[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단을 첫 고객으로 맞이하는 인천국제공항 제 2여객 터미널 18일에 공식 개방한다.

제 2터미널은 18일 오전 5시 15분 뉴욕에서 오는 대한항공 여객기 착륙과 오전 7시 55분 필리핀 마닐라로 떠나는 대한항공 여객기 이륙을 시작으로 개장된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이용 할 수 있는 항공사는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케이엘엠, 아시아나 항공과 국내 LCC (저비용항공사) 등 나머지 86개 항공사는 기존 터미널을 이용하면 된다.

기존 일반•리무진 버스과 공항철도•KTX는 모두 제2여객터미널까지 연장 운행하게 되고 두 터미널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이용객 이용경향 및 요구사항을 반영해 이용객 동선을 개선하고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코드셰어(공동운항) 이용 고객은 터미널 위치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코드셰어는 2개 이상의 항공사가 항공기 1대를 공동 운항하는 방식으로 어느 항공사로 티켓을 구매한 것에 상관없이 탑승할 비행기의 소속 항공사에 따라 터미널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가령 진에어가 운항하는 일본행 비행기 탑승권을 대한항공을 통해 구입했을 경우 제2터미널이 아니라 제1터미널로 가야 한다. 만약 2터미널로 가야 하는 승객이 제때 내리지 못하고 1터미널로 갔을 때, 다시 돌아오는 데에만 총 40분 가량 걸리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  

혼선을 막기 위해 항공사는 항공권 예약 시 제공되는 e-티켓에 터미널 숫자를 빨간색으로 강조해 표시하고, 출발 하루 전과 3시간 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승객에게 발송해 터미널 위치를 안내키로 했다. 

또 출국심사는 2터미널에는 국내 공항 최초로 총 24대의 원형 검색기가 설치됐다. 인권 침해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스캔으로 생성된 이미지는 아바타 형태로 모니터에서 바로 확인하고 삭제하는 방식으로 해소했다.

360도로 이용객들을 스캔해서 액체류 소지 여부까지 검사할 수 있어 기존 검색대보다 30∼60초까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첨단 보안검색대도 도입됐다. 제1 여객터미널에서 사용되는 문형검색대의 경우, 금속물질만 탐지 가능했으나 제2 여객터미널에 도입되는 원형검색대의 경우 비금속물질 역시 탐지가 가능하다. 보안요원의 추가 탐색이 필요한 부분이 모니터 상으로 확인이 가능하여 빠르게 보안검색을 마칠 수 있다.

수하물 처리 및 세관 신고는 모바일을 통해 할 수 있다. 이용객들은 관세청 어플리케이션에서 입국 신고 항목체크를 하고 입국 게이트에 스마트 폰을 인식하면 문이 열린다.

수하물을 찾는 곳에는 대형 스크린 4개를 설치해 고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한다.

환승객은 카운터와 보안검색대를 가까이 배치해 연계성을 높였으며 환승객만 진입하는 전용 게이트를 오픈해 혼란을 줄였다. 환승 지역이 있는 곳에는 라이브러리, 편의공간 및 시설 등이 배치돼 있다.

인천공항 측에 따르면 첫 개장 날을 위해 운영자 훈련, 각종 설비 및 시스템의 안정화, 상업시설 입점준비 등 막바지 운영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공항은 전 세계적으로 처음으로 도입되는 2개 터미널 이용객의 혼선과 오도착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대국민 홍보, 안내계획 수립 및 시행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제2 여객터미널의 개장으로 더 많은 세계를 연결하고 세계허브공항으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며 "국민을 위해 편리하고 쾌적, 안전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오는 18일 제2 여객터미널의 개장은 인천공항이 또 한 번 최고의 공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개장과 동시에 운영을 조기에 안정화해 중추공항으로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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