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오아름 기자]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도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차원을 위해 사내 호칭을 ‘님’으로 통일한다.

SK텔레콤은 12일 사내 호칭을 ‘매니저’ ‘팀장’ ‘실장’ 등 기존 직책 대신 이름 바로 뒤에 ‘님’을 붙이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뿐만 아니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사장’이 아닌 ‘박정호 님’으로 불리게 된다.

조직별로 필요에 따라 ‘님’ 외에 별칭이나 영어 이름도 사용할 수 있다. 단 타부서 직원의 이름을 알지 못하는 경우 기존 직책에 ‘님’을 붙여 부를 수 있다.

SK텔레콤의 이번 사내 호칭 변경은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SK텔레콤은 부장, 차장, 과장 호칭을 없애고 모두 ‘매니저’라는 단일 호칭으로 통일했다. 매니저는 직위와 연공서열에 상관없이 업무에 대해 전문지식과 책임을 가진 담당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울러, 조직 간 협업을 위해 연초 조직개편 이후 기존 팀장 표기도 ‘팀리더’로 변경했으며, 지난해 말부터는 임원 전용 엘리베이터를 전 직원에 개방했다. 이러한 조치는 박 사장이 직접 구상하고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신년 메시지에서 수평 경영을 강조하며,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8’에서 수행 임원을 최소화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자유로운 사내 분위기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호칭을 ‘님’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통3사 중 KT만 기존 직책 호칭을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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