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해외직구로 다이어트와 성기능 개선, 근육강화제, 소염·진통 효능, 신경안정 효능 있다는 건강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사이트에서 국내로 들여온 1155개 건강보조제를 검사한 결과, 205개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은 국내 반입 시 차단될 수 있도록 관세청에 관련 정보를 통보하고, 해당 판매사이트는 방송통신위원회 및 포털사 등에 통보하여 신속히 차단했다.

이번 검사는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직접 구매하는 식품이 증가함에 따라 해외 직구 식품들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검사 결과, 유해물질이 검출된 비율은 신경안정 효능 표방제품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성기능 개선, 다이어트 효과, 근육강화 표방 제품 순이었다.

‘인조이’ 등 신경안정 효능을 표방한 27개 제품 중 22개 제품에서는 전문의약품 성분인 ‘멜라토닌’과 ‘5-에이치티피’ 등이 검출됐다.

‘아미노잭스’ 등 성기능 개선을 표방한 263개 제품 중 70개 제품에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 등이 분석됐다.

‘블랙 맘바 하이퍼부쉬’ 등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567개 제품 중 102개 제품에서는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요힘빈’과 변비 치료제로 사용되는 ‘센노사이드’ 등이 나왔다.

특히, ‘바이퍼 하이퍼드라이브 5.0’과 ‘리포덤’ 제품에서는 각성제로 사용되는 암페타민 이성체 ‘베타메틸페닐에틸아민’이 검출됐다.

베타-메틸페닐에틸아민은 마약·각성제 원료인 암페타민이성체로 사람 대상 임상시험 미실시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고 뇌혈관 파열, 심부전, 고열 등 부작용 발생 우려된다.

‘하이퍼 슈레드’ 등 근육강화 및 소염·진통 효능을 표방한 298개 제품 중 11개 제품에서는 동물용 의약품으로 쓰이는 ‘요힘빈’이나 간질환용 의약품 성분인 ‘엘-시트룰린’ 등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외직구 제품의 경우 정식 수입검사를 거치지 않고 국내에 반입된다"라며 "이에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 시 반입차단 제품을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식품안전나라 사이트 > 해외직구정보 > 위해식품 차단목록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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