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보예금 잔액은 1973조6천억원…작년 3분기 39조7천억원 증가

(사진=픽사베이)

[소비자경제=장병훈 기자] 금리인상 여파로 증권 금융투자 대기자금이 저축 예금으로 쏠리면서 지난해 3분기 전체 부보예금 잔액은 1973조6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금융투자업권을 제외한 은행․보험․저축은행의 부보예금(예금보험이 적용되는 예금)이 전분기 대비 39조7천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금융소비 트렌트가 예금금리 인상과 맞물려 시중은행, 저축은행 등의 부보예금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보예금 증가율에서 나타나듯 지난 2분기 시중은행이 0.2%이던 것이 3분기 들어 2.4%로 늘어났고, 저축은행은 2.2%에서 4.5%로 뛰었다.

반면 금융투자업권에 위탁자 예수금(주식매매 대기자금)과 부보예금은 전분기 대비 감소 1조2천억원이 감소했다. 금융투자 중 일부 대기자금은 보험업권으로 유입돼 신규 보험계약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율은 은행권에 비해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자료출처=예금보험공사)

예보 관계자는 “저금리 장기화 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의 부보예금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저축은행의 경영상황 호전에 따라 5천만원 초과 예금비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써 예보는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예금보험료 1조4천억원을 수납해 9월말 기준 적립된 예금보험기금이 12조5천억원(잠정치)에 이른다.

한편 지난 12월말 기준으로 전체 부보금융회사는 총 296개사로 신규인가와 폐지 등으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국내사는 6개사가 증가했고, 외국계 금융회사 국내지점은 2개사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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