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계열사 이사회 통해 지배구조 단순화 경영투명성 제고

(사진/자료=롯데그룹 제공)

[소비자경제=민병태 기자] 롯데지주는 2일 비상장 계열 6개사 의사회를 열고 투자사업부문을 합병 및 분할합병하기로 의결했다.

이로써 롯데지주는 지난 10월 지주회사 출범 과정에서 신규 순환출자와 상호출자를 모두 해소해야 하는 부담을 털어낼 것으로 보인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상호출자와 순환출자는 등기일로부터 6개월 내에 모두 해소해야 한다.

이번에 롯데지주로 통합되는 계열사는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 등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015년 8월 순환출자 해소를 처음 공표한 이후 지속적으로 “순환출자를 완전 해소하고, 복잡한 구조를 정리해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번 합병 통합으로 기존 순환출자고리를 대폭 줄여 지배구조를 단순화함으로써 경영투명성을 제고하고, 사업과 투자부문간의 리스크를 분리시켜 경영효율성을 높였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롯데지주는 지주회사 체제의 안정화,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 확대와 함께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투자기능을 롯데지주로 통합함으로써 투자역량 강화는 물론, 관리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비상장 6개사의 경우 투자기능과 사업기능 분리를 통해 경영효율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할합병이 완료되면 롯데지주에 편입되는 계열사는 자회사 24개사와 손자회사 27개를 포함해 총 51개로 늘어난다.

한편,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지알에스, 대홍기획, 롯데상사, 한국후지필름은 보유 중이던 롯데캐피탈과 롯데손해보험 주식을 호텔롯데 및 부산롯데호텔에 지난 28일 블록딜로 매각했다”며 “이는 이번 분할합병 결의로 인해 롯데지주가 금융회사 주식을 보유하게 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순환출자 완전 해소로 지배구조가 단순화됨으로써 경영투명성과 경영효율성이 제고됨은 물론, 복잡한 순환출자로 인한 디스카운트가 완전히 해소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에도 시장의 긍정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주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구조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롯데지주 및 비상장 6개사는 오는 2월 27일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이번 회사 분할합병에 대한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주주총회 승인시 분할합병 기일은 4월 1일이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주총 이후부터 3월 1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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