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소비자경제=장병훈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18년이 현대차그룹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 경영 과제를 ‘책임경영, 내실 강화’에 방점을 두고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등으로 일부 어려움이 있었지만, 세계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2위를 달성하고 최고 수준의 품질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면서도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미래기술 혁신 가속화 및 경쟁심화로 자동차산업도 급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의 확립을 통해 판매 생산 손익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첨단 소재 개발을 확대해 완성차의 품질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키자”고 당부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 725만대에 그쳐 2016년부터 2년 연속 800만대 달성에는 실패했다. 이는 2012년 712만대 이후 지난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한 것. 현대차는 시무식과 함께 올해 글로벌 생산판매 목표를 755만대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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