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배터리 교체과정. (사진=소비자제보)

[소비자경제=오아름 기자] 애플이 1일(현지시간) 구형 아이폰 배터리 교체를 시작했다.

이에 애플은 지난주 공식 성명을 통해 아이폰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켰다는 사실을 인정한 이후, 이달 말부터 아이폰6시리즈와 아이폰7 시리즈 등 보증기간이 끝난 아이폰 배터리 교체가격을 79달러에서 29달러로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라앉지 않아 당초 일정을 한달 앞당겨 시행한 것이다. 

하지만 애플코리아는 배터리를 3만4000원에 교체해주겠다는 공지만 올렸고, 아직까지 시행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이것은 내가 답변을 드릴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거 같다”고 향후 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애플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참여한 법무법인 한누리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소송참여 희망자 수는 2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8일부터 소송 참여자를 모집하기 시작한 지 4일 만이다. 아울러, 한누리는 오는 11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할 예정이어서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을 상대로 소송이 제기됐거나 추진 중인 국가는 미국을 포함해 이스라엘, 프랑스, 한국, 호주 등 5개국이며 건수로도 15건에 이른다. 

한편, 애플은 사용자가 아이폰 배터리 상태를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능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제공할 예정이며, 업데이트는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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