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유통망 확장 브랜드 인지도 제고 집중

[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사드 배치로 냉각됐던 한-중관계에 해빙 분위기에 돌입하면서 뷰티업계가 활력을 되찾아 가고 있다.

최근 국내 뷰티기업은 중국 내 법인과 공장을 설립하는 등 현지 유통망 확장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2014년 9.8%에서 2016년 27%로 3배가량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2015년에는 일본과 미국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고, 2016년에는 1위 프랑스와 격차를 좁히며 2위를 유지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 만난 자리에서 "화장 인구가 1억 명이 넘어선 중국의 화장품 시장은 현재 연 10% 내외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경 왕홍 마케팅 박차...중국 시장 공략 중

애경산업은 지난달 중국에 현지법인 ‘에이케이 무역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애경은 AGE LUNA를 주력으로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2012년 11월 기능성 메이크업 브랜드로 홈쇼핑을 통해 처음 선보인 에이지투웨니스는 2013년 9월 출시한 ‘에센스 커버팩트’의 성공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에이지투웨니스는 브랜드 론칭후 4년10개월 만인 지난 9월 누적 매출 3200억 원을 돌파했다.

루나는 2003년 애경이 방판 전용으로 선보인 색조 브랜드다. 애경은 루나의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의 내부 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평균 성장률이 190%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애경은 에이지투웨니스와 루나의 중국 연착륙을 위해 ‘왕홍 마케팅’ 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서 애경은 국내에서 왕홍을 대상으로한 뷰티데이, 재한중국인 대상 중국 왕홍들이 활동하는 소비자 서포터즈인 '천금단'을 운영해왔다.

애경 관계자는 “에이지투웨니스와 루나는 현재까지 중국 내 타오바오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향후에는 에이케이 무역유한공사를 통해 중국 내 드러그스토어 등 오프라인 채널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니모리 알리바바 운영 쇼핑몰 통해 온라인 마켓 판매 확대

토니모리도 중국 유통 채널 확장에 속력을 가한다. 토니모리는 현 중국시장에서 온라인 판매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쇼핑몰 티몰에 오픈 이후 징동닷컴입점으로 온라인 마켓 판매 범위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중국의 화장품 전문 유통 기업인 DMX와 중국 내 독점판매 및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5년간 23.5억위안에 해당한다. 한화로는 약 4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는 토니모리 연결매출의 172%에 달하는 대규모 계약이다.

오프라인 매장은 상해 홍자오 고속철도역, 안후이성 안칭우월 쇼핑센터 등 총 2개의 가맹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 오픈으로는 청해성 시닝시에 위치한 왕푸징백화점과 궈팡백화점을 오픈했다.

시닝시 왕푸징매장은 왕푸징백화점 계열의 자회사로 16개 체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국내외 유명 브랜드 위주로 입주되어 있는 형태다. 토니모리가 입점할 매장B관은 청춘 및 패션몰로 20대부터 50대에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이 찾고 있다.

또한 토니모리는 중미이안 무역유한회사를 통해 앞으로 공항, 기차역, 터미널 등 내에 입점하는 형태로 매장을 오픈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총면적 90만㎡ 이상의 대규모로 안후이성 안칭우월 쇼핑센터 내 입점도 준비 중이다. 이 쇼핑몰은 건설 중이다. .

토니모리 관계자는 “내년에는 중국의 화장품 전문 유통 기업인 DMX와의 업무 협업을 통한 온∙오프라인 매장 확대 및 신규 채널 개척과 더불어 중국 내 마케팅 활동 강화를 통한 매출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잇츠한불 후저우 공장 완공..中 매출 극대화

잇츠한불은 후저우 공장의 완공과 아울러 중국 매출 극대화에 나선다. 최근 인사에서도 중국사업의 효율성과 입지 강화를 위해 표형배 중국사업총괄을 임명하는 등 조직 정비에 나섰다.
잇츠한불은 지난 10월 중국식품의약품관리총국으로부터 후저우 공장에 대한 생산허가를 취득했다.

현재 잇츠한불은 알리바바 티몰 등 온라인 쇼핑몰을 중점으로 중국 현지에 전개되고 있다. 잇츠한불은 중장기적으로 중국 전용 브랜드 출시하고 현지 업체의 OEM∙ODM사업 확대까지 나선다는 계획이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후저우 공장은 상하이 등 대도시와 가까운 지리적 요충지일 뿐만 아니라 화장품 생산, 유통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곳”이라며 “중국 시장 공략뿐 아니라 향후 홍콩 등 아시아권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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