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당근·무·갈치·돼지고기 하락…오징어·닭고기·감자 상승

(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11월 주요 생필품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배추·당근·무 등의 가격이 전월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징어의 경우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전년에 비해 약 45.3%나 올라 산지에서는 여전히  '금오징어' 대접을 받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11일 발표한 '2017년 11월 생필품 가격 동향 분석'에 따르면 전월 대비 가격이 많이 하락한 10개 품목 중 9개는 신선식품이었고 일반공산품 1개였다.

신선식품은 배추(-40.4%)·당근(-16.0%)·무(-13.6%)·갈치(-9.6%)·돼지고기(-9.2%) 등이 하락했고, 일반공산품은 치약(-10.4%)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추와 무는 10월에 이어 계속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당근·대파·오이 등은 전통시장이 상대적으로 저렴했으며, 배추·갈치·치약은 SSM이, 무·돼지고기는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전월 대비 가격이 많이 상승한 10개 품목 중 4개는 신선식품이었으며, 가공식품 3개 , 일반공산품 3개였다. 

신선식품은 오징어(10.1%)·닭고기(4.2%)·감자(3.5%) 등이 상승했고, 가공식품은 분유(5.9%)·사이다(5.6%)·아이스크림(4.3%)이, 일반공산품은 린스(7.9%)· 세면용비누(4.7%)·구강청정제(3.1%)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오징어는 지난 9월부터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징어·닭고기·감자 등은 백화점이 상대적으로 비쌌으며, 분유·린스는 SSM이, 세면용비누는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비쌌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에는 무(-43.3%)·배추(-29.7%)·호박(-24.0%)·풋고추(-18.6%)· 베이비로션(-17.7%) 등이 하락했고, 오징어(45.3%)·감자(31.1%)·김밥김(23.1%)·삼치(17.5%)· 양파(16.0%) 등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징어와 감자는 전년에 비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호박의 경우 10월부터 가격이 하락해 전년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 통화에서 "오징어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은 연근해 고수온 현상과 중국 어선의 과도어획이 주된 원인으로 파악된다"며 "2000년대 초 20만 톤 수준의 어획량이 지난해 12만톤으로, 지난 10월에는 이에 90%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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