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금리 상승에 일반 가계들 근심…"재테크 전략 알아봐야"

(출처=픽사 베이)

[소비자경제=신새아 기자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이하 한은)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시중 가계대출 금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금융소비자들의 가계대출 부담이 2조3000억 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영세 자영업자와 대출자들의 ‘빚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란 중앙은행인 한국은행 안에 설치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매달 회의를 통해 결정하는 금리다. 현재 외국환거래에 적용되는 기준금리는 국제금융 시장의 금리(LIBOR·SIBOR· BIBOR)에 연동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개별거래 항목별로 국제수지를 감안하여 재무부장관이 정하고 있다.

지난 2011년 6월 이후 금리인상은 6년 5개월 만이다. 한은이 금리를 인상한 배경에는 최근 경기 회복세가 뒷받침했다는 평이 대다수다.

한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를 기록했고, 10월 이후에도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소비심리도 지난달 6년 11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기 호전?…지역 가정 경제에는 ‘빨간불’

그간의 보통 예금금리는 1%, 2% 였는데 이 금리의 거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0.25%는 굉장히 큰 폭으로 상승한 것.

현재 금리 수준에서 상당히 큰 폭으로 오르며 국내 경제가 개선되는 분위기를 타고 있지만 기준 금리 인상에 잇따른 대출 금리 상승에 일반 가계들은 근심이 늘어나고 있다.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지역 가정에 이자폭탄이 떨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은은 대출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가계 전체로는 연간 이자 부담이 2조 30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국내 가계부채는 1419조 원까지 늘어난 가운데 업계는 가구당 이자 부담액은 연간 18만 1750원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이 10월 국정감사 당시 추산한 ‘금리상승에 따른 가계 소득분위별 이자부담 변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1분기 가계신용 기준으로 금리가 0.25%p 오르면 이자 부담은 2조3천억 원 늘고, 0.5%p 오르면 4조6천억 원, 1.0%p 오르면 9조3천억 원 더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했다.  내년 한두 차례 더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이자 부담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버는 돈으로 원리금을 갚기 힘든 한계가구와 대출이 많은 자영업자다. 이들은 32만 가구, 잠재적으로는 182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빚을 내 ‘내 집 마련’을 한 일반 서민들도 걱정이 늘기는 마찬가지다.

◇금리 상승기, 재테크 어떻게?

이와 같은 금리 상승기에 전문가들은 3년 이상의 장기대출은 고정금리 상품으로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무조건 고정금리로 받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다.

3년을 기준으로 3년 이상 장기대출의 경우 고정금리로 받고 3년 이하라면 변동금리가 유리하다. 기본적으로 변동금리 대출의 금리가 고정금리 대출보다 낮기 때문. 기준금리가 올라가도 급격하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3년 안에 갚을 수 있다면 변동금리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형석 신한은행 강남구청 PB차장은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금리 상승기에는 예·적금 상품의 경우 6개월에서 1년 이내로 만기가 짧은 상품이 유리하다. 기준금리가 계속 오르면 예금 금리도 같이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 차장은 “다만 만기가 너무 짧으면 예금 금리 자체가 너무 낮을 수 있어 최소 6개월 이상인 상품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월급쟁이 직장인들은 금리에 상관없이 비과세 상품부터 챙기는 것이 좋다. 특히 올해로 해외주식형펀드 비과세 혜택이 없어지기 때문에 미리 들어놓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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