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 심사 키 쥐고 있는 정부 대중국 관계 개선 투자 기대감 고조

LG디스플레이 구미 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

[소비자경제=오아름 기자] 산업자원통상부가 키를 쥐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공장 투자 승인 여부가 한중 화해 무드 속에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판가름 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앞서 7월부터 세계적인 대형 OLED TV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OLED 패널 생산 공장 설립 승인을 정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산업부는 몇개월 째 심사 결과와 승인여부를 확정짓지 않고 있어 LG디스플레이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여러 차례 답답함 토로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생산 기술이 국책 사업에 의해 개발됐기 때문에 외국에서 기술을 활용할 시 정부로서는 허가가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LG디스플레이 중국 OLED 패널 공장 건설을 이달 안에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 차례 열린 전문가 소위원회를 통해 OLED 기술 유출 우려에 대한 검토가 상당 부분 마무리된 데다 사드로 경색됐던 양국 관계가 급진전되면서 투자 승인 가능성이 커진 것. 

주무 부처인 산업부는 이달 중 전기·전문가위원회와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고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소위원회에서 나온 내용을 11월 중 전문가위원회에 올려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서도 “국내 투자 확대 같은 조건을 걸고 정부가 승인을 결정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중국에도 OLED 공장이 진출할 경우 기술 유출로 중국의 OLED 산업이 급성장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내비쳤다. 

이 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중국 OLED 공장 증설 방안을 발표하고 산업부에 관련 승인을 신청하도고 지난 3개월 동안 속앓이를 하듯 정부 심의 결과만을 기다려야 했다.  

승인이 될 경우 OLED 공장은 지분 비율이 LG디스플레이 7대 중국 합작사 3으로 중국 측이 적지 않은 지분을 갖게 된다.

LG디스플레이가 현지에 보낼 자본금은 1조8000억원으로 올 상반기 전체 대 중국 투자액을 웃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국은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서라도 현지 공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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