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뉴스 캡처)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성심병원 소속 간호사들이 장기자랑에 강제로 동원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0일 성심병원이 매년 여는 체육대회에서 소속 간호사들이 장기자랑을 비롯해 모든 행사 종목에 강제로 동원된다는 사실이 SNS를 통해 퍼졌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장기자랑에 참여하는 간호사들은 짧은 치마 혹은 바지, 나시를 입고 춤을 춰야 했다. 참여 간호사들이 대부분 신규 인력이라 이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낼 수 없는 환경이고 간호사들을 보호해야 할 간호부장 역시 복장 문제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간호사들은 새벽 6시30분부터 출근해 오후 3~4시까지 이어지는 ‘데이 근무’를 마치고도 저녁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장기자랑 연습과 응원연습 참석을 강요받아왔다.

이런 활동에는 어떠한 추가 수당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재단 측은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장기자랑 등은 재단 산하 각 기관에서 알아서 정하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른 접한 다수의 간호학과 재학생 등은 박탈감과 함께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성심병원 사측에서 부조리를 막지 않으면 안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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