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신뢰 회복 방점...차기 행장 선임 이후 혁신 가속화 예고

[소비자경제=민병태 기자] 채용비리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은행이 이광구 은행장 사임의사 표명과 검찰 압수수색 이후 ‘내부 혁신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위기 돌파에 전력을 쏟고 있다.

우리은행은 8일 경영 공백과 조직 구성원을 추스르고 고객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내부 혁신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부 혁신 태스크포스팀은 당면 과제로 ▲인사시스템 혁신, ▲기업문화 혁신, ▲고객중심의 윤리경영 등 3대 추진방향으로 정하고 세부 혁신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팀은 채용을 포함한 모든 인사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은행 내외부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인사시스템 혁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영업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경영 공백에 따른 유무형의 손실을 막고 구성원 전체가 침체된 조직문화를 쇄신해 닥친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해 나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것이 태스크포스팀에게 주어진 과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 임직원이 스스로 탈바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혁신 태스크포스 프로젝트를 통해 1만 5천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화합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라고 전했다.

우리은행이 내부 혁신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내달 초 예정된 있는 주주총회 소집 전에 차기 은행장 내정자를 결정하는 등 사태 수습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민영화 이후 새로운 변화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이번 채용비리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선 주주총회 전에 차기 행장 선임이 결정돼야 하고 임기가 종료되는 임원 교체를 비롯해 내부 혁신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