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샘)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한샘 신입 여직원이 입사 동기와 교육담당자, 인사팀장으로부터 몰래카메라 촬영과 성폭행, 성추행을 당했다는 논란이 일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사건 재수사를 촉구하는 청원 수가 지난 4일 개설 이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6일 오후 4시 30분 기준 한샘 성폭행 논란 관련 청원글 '한샘 성폭행사건에 대하여 올바른 수사를 요청합니다'는 약 1만4000명을 기록했다. 

이 사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처분돼 새로운 증거가 나와야만 재수사가 가능하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추가 증거를 모아 재수사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말 네이트판에는 신입 여직원이 입사 직후 다수의 남성에게 몰래카메라 촬영과 성추행,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서 피해자는 '가구 업계·대기업' 등의 묘사를 했으며, 이후 한샘 측은 글을 지워달라는 강요까지 했다고 피해자는 추후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려 주장했다.  

몰래카메라를 찍은 입사 동기와 성추행 혐의를 받은 인사팀장은 해고됐으며 교육담당자는 성폭행이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영식 한샘 경영지원 총괄 사장도 "필요하면 검찰과 고용노동부 등 기관 조사도 받겠다"고 밝혔다. 회사가 나서서 사건을 은폐·축소·왜곡한 일은 없다는 게 한샘 측의 주장이다.

한샘은 지난 4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해당 여직원에 대한 지원 등을 약속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전일 추가로 올라온 신입 여직원과 가족의 글에는 회사로부터 이후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사측과 피해자의 말이 맞지 않는다며 사건 축소 의혹에 대해 강하게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네티즌들의 "재수사해서 한명은 책임져야지. 성폭행 했으면 여자인생 망친 죗값 치르고. 무혐의면 무고죄로 남자인생 조진 죗값 치르고."(hsdo****), "억울한 사람이 없어야지"(9796****), "법무팀에서 인사팀으로 담당 바꾼 건 회사에서도 인정하는 팩트지. 난 이 자체가 은폐시도라고 봄."(nebw****) 등 한샘을 비판하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한편 회식 자리에서 여자화장실에 카메라를 들이대며 몰래카메라를 찍은 입사 동기는 지난 1월 관련 전과로 이미 집행 유예 중 추가 적발로 인해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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