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 판매 중단하거나 줄여 소비자 선택권 박탈 논란

정의당 심상정 의원.(사진=심상정 의원실 제공)

[소비자경제=민병태 기자] 유한킴벌리가 기존 제품의 생산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새로 출시한 신제품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빼앗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입수한 ‘유한킴벌리 2017년 1분기 생산일정’ 자료를 살펴보면 구제품 중 소비자 물가와 연동되는 ‘좋은느낌 울트라날개중형’, ‘슈퍼롱’ 단 두 제품만 생산하고 지난해 가격이 인상된 리뉴얼 제품‧신제품 생산에만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심상정 의원실)

심 의원은 “이는 소비자의 가격 선택권을 사실상 빼앗은 조치로, 결국 ‘꼼수 가격인상’이라는 결과가 도출될 수밖에 없다”며 “‘고객중심경영’을 모토로 하며 깔창생리대로 높아진 국민적 공분에 가격인상안을 철회하겠다고 약속한 유한킴벌리는 이 꼼수 가격인상 논란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생리대 시장은 유한킴벌리가 사실상 독과점을 형성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이유로 유한킴벌리 측은 작년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최대한 원가절감과 제품혁신을 통해 더 좋고 합리적 가격의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심 의원은 “독점가격 설정, 경쟁기업의 진입방해 등에 대해 예의 주시해서 보고 있다”며 “이미 드러난 제품 리뉴얼을 통한 가격의 꼼수인상 등으로 소비자를 우롱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당장의 검사기준 통과로 만족하지 말고 소비자가 생리대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지 않도록 내부 안전성 기준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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