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만의 디자인 경영 큰 성과

사진=현대산업개발 정몽규 대표

[소비자경제 = 이다정 객원기자] 현대산업개발이 정몽규 회장만의 디자인경영으로 매년 순이익이 1000억 원대씩 증가하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시공에만 주력하는 국내 건설사들과 달리 입지선정부터 획기적인 디자인을 포함한 개발, 시공, 관리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시스템을 추구해왔다.
 
일례로 지난 2004년 완성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타워는 지름 62m의 원형 철골구조물, 건물을 뚫고 지나가는 초대형 조형물 등 정 회장의 디자인 철학을 가장 먼저 보여준 건축물이다.
 
이러한 감각적이고 파격적인 건축물이 생소하던 시절 삼성동 아이파크는 명물로 자리 잡으며 현재까지 국내 최고가 아파트 왕좌를 지키고 있다.
 
특히 디자인경영을 위해 세계적인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와 손잡기도 했다.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을 비롯해 대영전쟁박물관 등을 설계한 그는 해운대 파도와 부산의 상징 동백꽃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입힌 해운대 아이파크를 만들어냈다.
 
그 결과 정 회장은 지난 8월 제19회 경영관련학회 통합학술대회에서 제32회 한국경영학회 '경영자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지난 2000년 유동성 위기를 맞은 현대산업개발이 핵심 자산이었던 아이타워를 매각하면서 외부 도움 없이 위기를 극복해 낸 후 지속적인 성장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진=현대산업기술 홈페이지

경영평가 전문 CEO랭킹뉴스의 데이터 분석 평가 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2017 경영평가에서 안전성 AA+와 수익성 AA+를 나타내며, 종합평가 A-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지난해 회계보고를 살펴보면 매출은 4조7499억 원으로 전년(4조6026억 원) 대비 1473억 원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실적은 2조4973억 원으로 하반기를 잘 마무리면 지난해 총 매출액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도 매년 약 1000억 원대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3310억 원으로 전년(2386억 원) 대비 924억 원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15년 순이익은 전년(833억 원) 대비 1553억 원 으로 폭발적인 증가 수치를 보였다.

현대산업개발은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와 함께 시공능력도 인정받았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7월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 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17 시공능력평가’ 결과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6조665억 원)이 지난해 보다 두 단계 상승해 8위를 차지했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지속한 결과 지난해 서울시가 수여하는 ‘복지상 후원자’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산업개발은 그간 실천해온 ▲임직원의 급여 소액 일정을 기부하는 ‘끝전나눔 사랑실천 캠페인’ ▲기업·임직원의 결실을 나누는 ‘성과급 기부활동’ ▲지역아동센터 등을 지원하는 ‘작은 도서관 조성사업’ ▲주거취약계층·사회복지시설 위한 ‘주거환경 개선활동’ 등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설사 명맥을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