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제품인 '펠체아주라' 가장 성능 좋아

용기 누수가 일어나는 이마트 '노브랜드 허브라밴더'. 해당 제품은 문제 사항을 개선하고, 용기누수 제품은 교환 또는 환불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섬유유연제 11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성능을 조사한 결과, 유연성 등 주요 성능과 향의 강도 등이 제품에 따라 차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대형할인마트에서 판매하는 액체형의 섬유유연제 11개(표준형 8개, 향을 강조하는 농축형 3개)을 대상으로 품질성능, 안전성, 표시사항 적정성, 경제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시험결과, 살균보존제, 중금속 등 유해물질(32개 항목)은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나, 부드러운 정도인 유연성 등 주요 성능과 향의 강도 등이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제품은 용기를 기울였을 때 액이 새거나, 표시사항을 누락하는 등 기준에 부적합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펠체아주라 Lavanda e Iris’는 유연성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해 세탁물을 더 부드럽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흡수성은 ‘우수’했으며, 향은 ‘보통’ 수준, 1회당 소요비용(216원)은 11개 제품 중 가장 높아 가격은 비싸지만 성능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샹떼클레어 라벤다’는 유연성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하고, 상대적으로 ‘강한 향’으로 평가됐으며, 흡수성은 ‘우수’, 1회당 소요비용(190원)은 11개 제품 중 2번째로 우수했다.

그러나 ‘슈가버블 그린플로라향, 피죤 리치퍼퓸 플라워 페스티벌’ 등 2개 제품은 11개 제품 중 흡수성은 좋으나 유연성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탁물에 남아 있는 향의 강한 정도를 평가한 결과, ‘다우니 퍼퓸컬렉션 럭셔리 피오니, 샹떼클레어 라벤다’가 상대적으로 ‘강한 향’으로 평가됐으며, ‘슈가버블 그린플로라향’은 상대적으로 ‘약한 향’으로 평가됐다.

정전기 방지 성능을 평가한 결과 11개 제품 모두 면과 모 등 천연 소재에 대해서는 정전기 방지 성능이 양호하나, 폴리에스터 소재에 대해서는 미흡했다.

또 ‘노브랜드 허브라벤더, 아로마뷰(VIU) 릴렉싱 라벤더, 등 2개 제품은 넘어졌을 때 용기와 뚜껑의 잠금 부위에서 유연제가 새어 나와 기준에 부적합했다. 해당 제품의 판매업체인 이마트와 무궁화는 한국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제품 개선과 소비자 교환 및 환불 조치할 예정이다. 

다행히 전 제품 모두 유해 물질 발산량은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폼알데하이드, 글루타알데하이드, 파라벤류, 납, 카드뮴 등 32개 성분을 시험한 결과 관련 안전기준에 모두 적합했다.

그러나 내년 6월부터 의무표시가 예고된 알러지 유발 향 성분 함유여부를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알러지 유발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나 해당 성분명을 모두 표시한 제품은 없어 관련업체의 선제적 노력이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조사 및 후속 조치를 통해 용기 누수된 업체에게 관련 사항을 시정 권고했으며 표시사항을 누락한 일부 제품(샹떼클레어 라벤다, 펠체아주라 Lavanda e Iris)에 대해 개선권고를 요구했다.

또 모든 업체(9개)로부터 알러지 유발 향 성분에 대한 표시를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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