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정부, 조직적 여론 조작·은폐 시도 정황 드러나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병욱 의원실)

[소비자경제=민병태 기자]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의 상영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정황이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의원이 19일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당시 예매현황에 따르면, 다이빙벨 관람표 115장은 2014년 9월25일에 33분간 부산은행의 한 창구를 통해 현금으로 예매됐다.  

영화진흥위원회를 통해 2014년 10월6일, 10월10일 부산국제영화제 다이빙벨 469석의 영화관 좌석 중 386석의 예매정보를 제공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 14년 9월25일 오전 9시 06초부터 9시32분56초까지 33분 동안 부산은행 창구와 ATM기로 제출받은 예매정보의 29.8%에 해당하는 115장이 현금으로 예매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이에 "청와대, 서병수 부산시장, 영화진흥위원회 등이 다이빙벨의 상영을 막지 못해 (관람을 방해할 목적으로) 관람표를 무더기로 구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관람표 예매의 약 95%는 온라인 창구를 통해 이뤄지며, 1인당 2~4장을 구매한다. 

이어 김 의원은 "한 사람이 33분에 걸쳐 115장을 현금으로 구매하는 행동은 충분히 비상식적이다"라고 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에 예매 자료를 넘기겠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부산에서 특정 세력이 개입했는지 등의 여부를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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