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국한돼온 해외시장 미국, 유럽시장 걸맞는 브랜드 개발 나서야"

[소비자경제=최빛나 기자] 글로벌 패션산업은 지금 세계 경제의 개방화, 세계 정치 혼란 속에서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패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기존의 수출, 수입 형태에서 벗어난 해외 시장에 대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와 진출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패션기업들은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과 교류를 확대하면서 뮤지컬 콜라보 등 색다른 방식의 글로벌 진출 방법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특히 패션그룹 형지는 최근 중국의 문화계 수장 롱위시앙 중국국제문화전파중심(중국의 패션·영상·여행·전시 등 문화산업의 공식대외 창구) 주석과 환담하고 미국의 유명 패션대학과 인재교류를 위한 내용을 협의하는 등의 글로벌 진출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또, 예술, 디자인, 비즈니스 분야 전문학교인 조이스 브라운 뉴욕주립대 FIT 총장과 한국 뉴욕주립대 총장을 비롯한 뉴욕주립대 관계자 20여 명이 서울 패션그룹형지 본사를 찾아 조이스브라운 총장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패션 인재 양성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구축, 합작 브랜드 입점 등의 미국 진출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가 전개하는 쿠론이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헨릭 빕스코브(Henrik Vibskov)와 손잡고 콜라보레이션 에디션을 출시한다.

이번 상품은 ‘캐릭터스(Characters)’를 컨셉으로 진행됐다. 특히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가방의 형상, 컬러, 기능면에서 벗어나 헨릭만의 시선으로 바라본 새로운 쿠론을 디자인하는 것에 의미를 뒀다.

이어 LF가 전개하는 ‘콜한(Cole Haan)’도 뉴욕시립발레단의 예술가들과 협업한 2017 가을‧겨울 광고 캠페인을 17일 공개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콜한의 남녀공용 컬렉션 ‘그랜드에볼루션’은 옥스포드화로 유명한 1세대 ‘그랜드(Grand) 시리즈’에서 진화된 컬렉션으로, 운동화를 닮은 원래의 밑창 형태에 현대적인 디자인과 마찰력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원대연 한국패션협회 대표는 <소비자경제>와 만난 자리에서 “과거에 비해 패션시장의 진출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패션기업들의 진출이 동남아시아에 국한되어 있었더라면 유럽 미주 등으로 활발하게 진출을 넓혀가고 있다”고 전했다.

원 대표는 “유통사와 바이어를 통해 진출했던 과거와 달리 아티스트, 대학교, 디자이너 등과 협업해 자연스럽게 해외에 진출하는 성공 사례도 보여지고 있다”며 “패션기업들의 성공적인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브랜드의 핵심 우위를 바탕으로 차별화되고 새로운 방법을 가지고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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