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역 SRT 승·하차 피해고객에 사과…사고 재발 방지책 마련

SRT. (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오아름 기자] 울산역에서 발생한 수서고속철(SRT) 열차 승강문 미개방 사고는 생리 현상을 참지 못한 기장의 부주의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SRT 운영사인 SR은 이 같은 내용의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고객들에게 사과했다.

SR에 따르면, 해당 열차 기장은 소변이 급해 울산역 도착 직후 승강문을 열지 않은 채 운전실을 나갔고, 화장실에 돌아온 이후엔 문을 열었다가 다시 닫은 것으로 착각해 열차를 출발시켰다.

이 과장에서 객실장 역시 수동으로 문을 여는 등 하차 승객을 위한 대응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SR은 울산역에 바로 하차하지 못한 승객 110명의 운임을 전액 환불하고, 이들을 부산에서 출발하는 열차에 환승시켜 울산역까지 이동하도록 했다.

더불어 승강문 개방절차를 재정비하고, 기장과 객실장 등 전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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