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판매 어린이 칫솔 30개 제품 조사 결과 ‘칫솔모, 칫솔 손잡이’ 불량 

(사진=픽사베이)

[소비자경제=장은주 기자] 어린이가 사용하는 칫솔의 품질불량으로 인해 칫솔모 삼킴, 상해 사고가 빈번한 가운데, 실제 일부 제품이 한국산업표준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중인 어린이 칫솔 30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 칫솔모와 칫솔 손잡이 강도 등에 대한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4년 6개월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칫솔’ 관련 위해사례는 총 342건으로, 이 중 어린이 안전사고는 212건(62%)이다. 연령별로는 ‘만 3세 이하’가 163건(76.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연령이 올라갈수록 사고빈도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칫솔모 탈락’으로 발생한 위해사례 24건 중 어린이 안전사고가 21건(87.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어린이가 탈락된 칫솔모를 삼킬 경우 통증 뿐만 아니라 호흡곤란 유발 등의 응급상황으로 연결될 수 있어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 칫솔은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에 따라 ‘어린이제품 공통안전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칫솔모(강모) 다발 유지력, 칫솔 손잡이 충격(강도) 등 물리적 안전기준이 없어 임의인증기준인 KS기준을 적용해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 조사대상 30개 중 2개 제품(6.7%)은 KS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어린이 칫솔 제품은 △제조자명 또는 수입자명 △주소 및 전화번호 △제조년월 △제조국 △사용연령과 안전인증표시(KC)를 최소 포장단위에 표시해야 한다. 그러나 조사대상 30개 중 4개 제품(13.3%)은 제조년월, 안전인증표시(KC) 등을 표기하지 않아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어린이 칫솔 안전성 확보를 위해 해당 업체에 관리 및 표시사항 준수를 권고했다”며 “향후 국가기술표준원의 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해 어린이 칫솔 관련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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