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시먼딩 입구. (사진=오아름 기자)

[소비자경제=오아름 기자] 시먼딩은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 있는 번화가로 완화구 북동쪽에 자리 잡은 상업지구다. 

원래는 타이베이 성 서문 밖의 지역으로 황량한 곳이었으나, 일본이 식민지로 삼은 뒤 도쿄의 번화가 아사쿠사[浅草]를 본따 상업지구로 개발했다. 

1930년대에는 극장가(劇場街)로 번성했으며, 1980년대 중반까지 타이베이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였다. 

1980년대 중반 이후로 타이베이의 도시개발이 동쪽을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한동안 쇠락했지만, 1990년대 초에 타이베이 시와 현지 상가들이 협력해 타이완에서 처음으로 보행자 거리를 조성하고 주말과 공휴일에 차량 통행을 금지하는 활성화 노력을 기울여 젊은이들의 거리로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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