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편의점서 판매 중인 공화춘 삼선 짬뽕라면 나트륨 함량 ‘최악’

[소비자경제=민병태 기자] GS편의점에서 판매되는 PB(자체브랜드)제품인 ‘공화춘 삼선짬뽕 컵라면’이 시중에 판매되는 라면 중 나트륨 함유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성일종 의원(자유한국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공받은 ‘국내 제조 라면 나트륨 함유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라면 284개 품목 중 42%인 120개가 PB라면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트륨 함량 1위의 불명예를 차지한 ‘공화춘 삼선짬뽕 컵라면’의 나트륨 함유량은 무려 2340mg에 달했다. 그 뒤를 공화춘 삼선짬뽕라면(2240mg), 공화춘 아주매운짬뽕(2220mg) 순이었다. 이 라면 모두 ‘팔도’에서 제조한 것으로 1~3위가 모두 GS리테일에서 유통해 GS편의점에서 팔려나갔다.

이 PB 라면들은 평균 나트륨 함유량이 1401mg으로 일반 라면 브랜드 사들이 제조한 164개의 평균인 1306mg보다 월등히 많았다.

특히 나트륨 함유량이 많은 라면 상위 20개 제품중복 포함 25개 품목)의 경우 평균 함유량이 2047mg으로 하루 권장량인 2000mg을 훌쩍 뛰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25개 라면 품목 중에도 대부분인 23개가 PB라면이었다.

이밖에도 감자현미라면(2220mg), 얼큰통밀라면(2216mg), 우리쌀로만든짬뽕라면(2190mg), 국내산쌀로만든쌀라면(2106mg) 순으로 나트륨 함유량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성 의원은 “매년 수십억 원을 들여 나트륨 저감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나트륨 섭취의 주범으로 알려진 면류의 경우에는 전체 품목의 10% 정도만 이 사업에 동참하고 있어 제도의 실효성이 낮은 상황”이라며 “제조사들이 자사 브랜드 노출 없이 유통되는 PB라면이라는 사각지대에 숨어 나트륨 함유량 저감 노력에 나몰라라하고 있는 것은 대표적인 모럴헤저드”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식품에 제조사 표기를 의무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나트륨 저감 사업을 실효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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