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플레이스' 앱 개발 등 온라인 쇼핑 전환…아마존, 알리바바 등 유통 채널 후보 거론

(사진=이케아 홈페이지 캡쳐)

[소비자경제=장은주 기자]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가 인터넷 쇼핑에 무릎을 꿇었다. 창고형 매장에 집중하던 사업방식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제품 판매를 결정하면서 사업다변화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10일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이케아가 온라인 유통 환경에 맞춰 자사의 경제 환경을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케아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플랫팩(flat-pack) 가구’를 판매해 최근 아울렛 매장 방문객 수가 감소하는 데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플랙팩 가구는 납작한 상자에 부품을 넣어서 파는 자가 조립용 가구로, 쉽게 말해 조립형 가구(DIY)다.

보도에 따르면 최고경영자인 토르비에른 뢰프(Torbjörn Lööf)가 플랙팻 가구를 판매할 유통 채널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언급했으나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이 후보에 오르내리고 있다. 

뢰프는 인터뷰에서 “플랫팩의 개념은 가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는 소비자 관점의 가장 큰 발전”이라며 “(토이로저스의 몰락처럼) 온라인으로 쇼핑객들이 밀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발언은 전통 소매업체들의 오프라인 매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을 인식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유명 백화점 체인인 시어스(Sears)와 세계적 완구업체인 토이로저스는 파산신청을 하면서 충격을 안겨줬다. 

이케아는 그동안 ‘미로형 매장’ 방식에 집중해왔다. 복잡한 상점 배치를 통해 고객들의 충동 구매를 유도하고 쇼핑객들이 자신의 가구를 사도록 만드는 기존 방식을 고수해야 한다는 기존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이번 기회를 통해 기존 사업방식에서 온라인쇼핑으로 사업의 방향 전환을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케아의 변화는 단순한 변화를 벗어나고 있다. 이케아는 최근 태스크래빗(TaskRabbit)을 인수하는데 합의하고 애플기기와 증강현실을 활용한 이케아 가구 배치를 최적화하는 앱 ‘이케아 플레이스’서비스를 실현했다. 자신의 집 내부를 아이폰 카메라로 가구 배치 방법을 스캔해보고 가구를 배치해보는 서비스다. 

최고경영자 뢰프는 “우리는 빠른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제 3의 플랫폼을 통해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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