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414만7000명 대비 2년 10개월 만에 역대 최고치 넘어서

(사진=픽사베이)

[소비자경제=장은주 기자] 직원없이 혼자 일하는 사장님의 숫자가 2년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영세 자영업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제조업 구조조정 들의 영향으로 1년간 계속된 자영업자 증가세가 감소하는 것과 정반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3만2000명, 0.8% 늘어나 413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10월 414만7000명 대비 2년 10개월 만에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같은달 대비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016년 6월 이후 1년 3개월째 계속 증가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한 반면 올해 6월부터 줄었다. 지난달에는 1년 전보다 3만5000명 감소하면서 전체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영세 자영업자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대비 실업 등 비자발적인 사유에 따른 생계 목적 창업이 많았다.

지난 6월 제조업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일부 고용지표가 호전되면서 지난해 산업 구조조정 이후 늘기 시작한 자영업자 증가세도 둔화했다.

상용직 취업자 수 증가 폭은 6월 31만6000명, 7월 38만8000명, 8월 46만명 등으로 확대돼 일부 자영업자들이 안정적인 상용직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와 달리 영세 자영업자가 계속 늘고 있어 저소득층 위주로 고용 한파가 계속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영업자가 줄어든 반면 상용직은 늘고 있어 전반적으로 고용 안정성이 높아졌다"며 "고용원 없는 1인 자영업자만 늘어나 오히려 고용의 질이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