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의 ‘얄팍한 상술’…가맹점 수수료 인하 손실 소비자 떠넘겨
카드사들의 ‘얄팍한 상술’…가맹점 수수료 인하 손실 소비자 떠넘겨
  • 민병태 기자
  • 승인 2017.09.29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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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축소된 부가서비스 총 372건, 해당 카드는 4047종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최근 4년간 수수료율 인하로 축소한 부가서비스 총 372건, 해당 카드 4047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픽사베이)

[소비자경제=민병태 기자]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이후 소비자에게 제공해왔던 각종 부가서비스를 대폭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원 의원(자유한국당, 경기 동두천‧연천)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부터 2017년 6월까지 카드사별 부가서비스 축소현황’에 따르면 국민‧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 등 8개 카드사에서 축소시킨 부가서비스는 총372건, 해당 카드는 4047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서비스 축소 사유로는 총 372건 중 △서비스종료(중단) 153건(41%), △서비스축소 144건(38%)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로 주유 할인금액과 포인트, 종합건강관리 등 의료서비스 종료, 이마트‧GS홈쇼핑 등 쇼핑 관련 포인트 적립 등을 축소하거나 제휴업체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카드사별로는 KB국민카드가 75건(20.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카드 74건(19.8%), 현대카드 60건(16.1%), 신한카드 51건(13.7%), 삼성카드 43건(11.5%), 롯데카드 41건(11%), 우리카드(4.3%), 비씨카드(3.2%) 순이다.

특히 삼성카드의 경우 2013년 당시 AK플라자 삼성마이키즈 카드 외 153종의 카드에 베니건스 10%할인과 무료제공메뉴 서비스를 제공했다가 일부가맹점에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 적도 있다. 삼성카드는 올에도 ‘삼성카드2’ 외 453종이 제휴업체 폐점으로 인해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 이후 서비스 중단에 따른 다른 혜택으로 대체하거나 신설하지 않았다.

2013년 이후 인하된 카드수수료율은 영세가맹점(연매출 2억원 이하)의 신용카드는 1.5%에서 0.8%로, 체크(직불)카드는 1.0%에서 0.5%로 조정됐다. 연매출 2억 초과 3억이하 중소가맹점의 경우 2015년부터 작년까지 신용카드는 2.0%에서 1.3%로, 체크 또는 직불카드는 1.5%에서 1.0%로 인하됐다. 연매출 3억이상 기준인 일반가맹점도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2.12%에서 2.09%로 낮췄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금융당국이 카드사의 부가서비스 축소 사유를 제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은 수수료가 인하되자 수익성 유지를 위해 부가서비스를 축소하면서 애꿎은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금감원은 공정위와 함께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를 축소‧폐지하는 과정에서 불공정한 약관 제도를 운영하거나 위법적인 조치들이 없었는지 강도 높게 조사할 것을 이번 국감을 통해 촉구하고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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