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손금주 "정부와 공공기관의 재검토와 해결 노력 필요" 지적

'열정과 헌신'을 강조하고 있는 한국광물자원공사 홍보물. (자료=한국광물자원공사 홈페이지 캡처)

[소비자경제=유경석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의 인턴 정규직 전환율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청년의 고용절벽 문제 해소를 위해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화와, 청년인턴제 등을 실시하고 있는 것과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최근 3년 간 인턴의 정규직 전환율은 54.8%에 그쳤다.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전남 나주·화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이 26일 산업부 산하 각 공기업·공공기관으로부터 받아 분석한 최근 3년 간(2014~2016년) 인턴의 정규직 전환 결과에 따르면 총 37개의 공기업·공공기관에서 인턴 1만 770명을 채용했고 이들 중 5900명이 정규직으로 전환, 전환율 54.8%로 확인됐다.

특히 한국전력거래소(95명), 한국광물자원공사(38명), 전략물자관리원(23명),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1명)은 3년 간 총 157명의 인턴을 채용했지만 단 한명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지 않았다. 대한석탄공사 역시 지난해 한 해 동안 채용한 인턴 모두를 돌려보냈다.

한국세라믹기술원(1.1%), 한국원자력문화재단(5.8%), 대한석탄공사(16.7%), 한국광해관리공단(20.6%),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25%), 한국산업기술진흥원(25.6%), 한국무역보험공사(30.3%), 한국가스안전공사(31.4%) 등이 3명 중 1명도 전환시키지 않아 최하위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인턴을 고용하는 한국전력공사의 경우 3년 간 3177명의 인턴을 고용했고, 이들 중 126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전환율이 39.7%였다.

인턴 채용이 두 번째로 많은 한전KPS는 1078명의 인턴 중 770명을 고용, 3년 평균 65.7%의 전환율을 보였지만 2014년에 96%(377명 중 362명)이던 전환율이 2016년에는 26.8%(231명 중 62명)로 급감했다.

손 의원은 "청년들의 공공기관 취업을 위한 절실함을 공기업·공공기관이 열정페이로 활용하고 있다"며 "2017년 8월 기준 청년실업률은 9.4%, 청년체감실업률이 22.5%에 달할 정도로 사회의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청년실업 문제 해결, 임기 내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 공약을 지키기 위해 인턴제도에 대한 정부와 공공기관의 재검토와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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