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감소 방문판매원 대비 시장 매출액은 2015년 대비 16% ‘껑충’

(사진=유튜브 윤마 TV 동영상 캡쳐)

[소비자경제=장은주 기자] 후원수당을 받는 1인 개인 방문판매원의 연간 평균수령액은 240만원에 불과하지만, 시장 규모를 키운 해당 기업의 매출액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일 발표한 ‘2016년 후원 방문 판매업자 주요 정보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후원방문판매업체 수, 시장 매출액, 판매원 수, 후원 수당 지급액은 모두 증가했다.

후원방문판매란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의 요소를 모두 갖추었으나, 수당 지급 방법이 ‘1단계’ 지급 방식을 갖고 있어 3단계 이상 후원수당이 지급되는 다단계판매 수익구조와 다르다. 아모레퍼시픽과 코웨이, LG생활건강 등이 대표적이다.

후원 방문 업체 수는 2015년 대비 72개 증가해 2777개로 집계됐으며, 시장 매출액 또한 16% 껑충 뛰어올라 3조3417억원으로 나타났다. 판매원 수도 37만2000명으로 늘어나 2015년 대비 34% 증가했다. 

이처럼 후원수당을 지급하는 방문판매 업체의 규모는 커졌지만, 실제 제품을 판매하는 방문판매원의 영업 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공정위가 해당 시장의 법 위반 행위를 지속해서 점검할 방침이다.

방문판매를 하는 판매원의 전체 인원 중 실제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은 22만3000명에 불과해 전체 59.8% 정도에 불과했다. 

다시 이들을 기준으로 1인당 연간 평균 후원 수당 수령액은 402만원으로 2015년 대비 16만원 매출이 떨어져 3.8% 감소했다.

여기에 후원수당을 지급받지 못한 판매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37만2000명 중 1인당 연간 후원수당 수령액은 240만원으로 드러났다.

흔히 ‘잘 나가는’ 상위 1% 미만의 판매원도 후원수당 금액이 줄어들었다. 상위 1% 미만의 1인당 평균 수령액은 3092만원으로 2015년보다 13.4% 감소했고, 나머지 99% 판매원의 1인당 평균 수령액도 372만원으로 2015년 대비 3.7% 떨어져 14만원 감소했다.  

상위 1% 미만 판매원은 전체 판매원 중 약 2200명으로, 이들의 지난해 1년간 받은 후원수당 총액은 688억원이다. 전체 판매원 수당 총액의 7.7%로 2015년 대비 0.8% 소득이 감소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후원 방문 판매업체의 주요 취급 품목은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 상조 상품 등”이라며 “이번 정보 공개는 소비자와 판매원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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