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신임 행장 "중소·중견기업 위해 금융문턱 낮출 것"

15일 오후 은성수 신임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수은 여의도 본점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제공)

[소비자경제=홍지희 기자] "다각화된 리스크의 체계적 관리 없이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정책금융의 공급이 불가능합니다."

은성수 신임 한국수출입은행장은 15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수출입은행 6층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최근 북핵 리스크, 통상이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증폭됐다"며 이같이 말하고 "조선업 구조조정 등과 관련해 수출입은행에 대해서도 주변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끊이지 않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목소리를 낮췄다. 

은성수 신임 행장은 새로운 수출형 신성장 산업으로 핀테크,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지목했다. 

은 신임 행장은 "정부의 핵심 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인적자원 고도화를 위해서도 우리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며 "핀테크,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수출형 신성장 산업을 발굴해 우리의 중점 영역으로 편입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 문턱을 낮추는 방안도 제시했다. 경기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중소·중견기업에게는 금융의 문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으로, 정책금융의 포용성을 확대해 중소·중견기업이 편안히 다가설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은성수 신임 행장은 "중소·중견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국내시장의 Zero-sum 국면을 Positive-sum으로 전환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 신임 행장은 자신의 열린 경영, 미래 지향 경영, 스마트 경영의 경영 철학을 밝히고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에 더욱 충실하기 위해 '신뢰받는 수은을 위한 조직혁신 T/F'(가칭)를 구성 운영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은성수 신임 행장은 "여러분의 지혜와 사명감을 믿고 의지하며 수은의 힘찬 도약을 이끌어 가겠다"고 당부하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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