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감기와 증상 비슷한 바이러스, 홍반으로 둘러싸인 검은 딱지 확인 필수

(사진=픽사베이)

[소비자경제=장은주 기자] 야생진드기로 인한 바이러스가 온몸으로 퍼질 경우 패혈성 쇼크 등으로 인한 2차 피해 우려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희대학교병원은 가을철 야외활동시 야생진드기로 인한 질병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야외에서 활동하는 야생진드기의 경우 2~3mm 내외 크기로 식별이 어려운데, 진드기로 인한 감염은 위험할 수 있다. 

야생진드기에 물리면 바이러스와 세균이 혈액과 림프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진다. 잠복기를 거쳐 발현되는 증상은 몸살 감기와 같고 바이러스는 평균 6~12일 정도 소요돼 조기에 증상을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더욱 위험한 것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및 쯔쯔가무시병에 대한 예방백신은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

쯔쯔가무시병은 조기 진단 시 항생제 치료를 통해 대개 1~2일에 완치가 가능하나 치료가 늦어져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및 노인의 경우 급성호흡곤란증후군, 급성신부전, 패혈성 쇼크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감염면역내과 이미숙 교수는 “야외활동 후 두통, 오한 등의 증상이 보인다면 무조건 야생진드기와 관련된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며 “쯔쯔가무시병은 홍반으로 둘러싸인 검은 딱지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몸살과 함께 딱지 존재여부를 확인해보는 것도 빠른 진단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야외활동으로 인한 진드기 감염을 피하려면 풀밭에 앉을 때 돗자리 혹은 깔개를 사용해야 하며, 사용 후 세척과 함께 햇볕에 말리는 것을 추천한다. 야외 활동 시 최대한 긴팔과 긴바지를 입어 진드기와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도 감염에 대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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