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체불 시 “방법 몰라 어떤 조치도 취하지 못했다(31.5%)”

아르바이트생 10명 중 절반 이상은 임금체불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프=알바천국)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아르바이트생 10명 중 절반 이상은 임금체불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 체불 유형으로는 월 임금 전체, 주휴수당 미지급이 가장 많았다.

대한민국 대표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지난달 31일부터 9월 6일까지 전국 알바생 1546명을 대상으로 ‘알바생과 임금체불 경험’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 알바생 10명 중 절반 이상인 56.9%가 임금 체불을 경험했으며, 임금 체불 유형으로는 “월 임금 전체 미지급(27.2%)”이 가장 많았다.

이어 “주휴수당 미지급(23.3%)”, “최저임금 미준수(17.7%)”, “월 임금 일부 미지급(15.1%)”, “퇴직금 미지급(5.9%)”, “야간근로수당 미지급(5.7%)”, “연장근로수당 미지급(5.1%)”순으로 이어졌다.

임금 체불 액수를 묻자 “10만원 이내(22.3%)”,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17.5%)”, “120만원 이상(17.1%)” 순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20만원 이상 40만원 미만(15.1%)”, “60만원 이상 80만원 미만(8.5%)”, “40만원 이상 60만원 미만(7.8%)”, “8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6.5%)”, “100만원 이상 120만원 미만(5.1%)” 순 이었다.

임금 체불 문제를 겪어도 구제 방법을 몰라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한 알바생들도 상당했다.

실제로 임금 체불 시 어떤 방법으로 대처 했냐는 질문에 “관련 기관에 신고(30.9%)”했다는 응답자보다 “방법을 몰라 어떤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31.5%)”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기타 대처 방법으로는 “고용주를 찾아가 직접 요구한다(25.5%)”, “가족이나 친구에게 도움 요청(5.7%)”, “기타(6.4%)” 등이 있었다.

알바생 10명 중 절반 이상이 임금체불을 경험한 데 비해, 해당업무를 지도 감독하는 근로감독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알바생은 14.5%에 불과했다.

알바생들은 근로감독관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고, 어떤 일을 하는지도 모른다(47.2%)“, “들어본 적은 있지만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른다(35.9)”, “관심없다(2.4%)” 순으로 답했다.

알바생들은 임금체불 문제 해소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관련 처벌 강화(52.7%)”를 꼽았다. 기타 답변에는 “사업장 감독 확대(26.6%)”, “체당금 제도 확대(12.5%)”, “무료 상담제도 확대(4.9%)”, “근로감독관 인원 증원(3.2%)”등이 있었다.

임금체불이 가장 많았던 업종은 “서빙/주방(40.7%)”이었으며, 다음으로 “매장관리(26.5%)”, “생산/기능 등 기타(8.5%)”, “사무/회계(6.6%)”, “서비스(6.5%)”, “강사/교육(4.4%)”, “상담/영업(4.2%)” “IT/디자인(2.5%)”, 순이었다.
 
한편 알바천국은 악덕업주의 구인 시도로 인해 불의의 피해를 보는 알바생을 구제하기 위해 ‘임금체불 사업주 사전확인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임금체불신고센터’를 상시 운영하고, 알바생 부당대우 상담을 위한 ‘알바상담센터’, 허위공고 근절을 위한 ‘면접비 보상 캠페인’, 청소년 알바생들을 직접 찾아가 도움을 주는 ‘알바비를 부탁해’ 캠페인 등을 통해 알바생의 권익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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