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법 폐지 청원 서명 24만명 넘어

부산·강릉·아산 폭행 여중생 폭행 사진.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부산과 강원도 강릉 폭행 사건에 이어 충남 아산에서도 10대 여중생을 감금하고, 집단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아산경찰서 측은 A양(14세)을 모텔에 감금하고 무차별 폭행한 10대 4명을 붙잡아 1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5월 14일 A양을 모텔에 감금한 채 얼굴과 허벅지를 담뱃불로 지지고, 1시간 20분 동안 무차별 폭행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3주 동안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정신적 충격으로 학업을 중단했으며, 가해자들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가해자들은 발길질은 물론 옷걸이용 쇠파이프로 A양의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 얼굴 등을 마구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먹도록 하기도 했다.

최근 부산과 강릉에서 일어난 여중생들의 폭행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상황에서 충남 아산에서도 10대들이 또래 여학생을 감금하고 폭행한 사실이 전해지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지난 3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청소년이란 이유로 보호법을 악용하는 잔인무도한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드시 청소년 보호법은 폐지해야합니다’라는 제목의 소년법 폐지 청원 글이 올라왔다. 

7일 오후 6시45분 소년법 폐지 관련 청와대 청원에 동의하는 참여 인원은 24만3862명으로 집계됐다.

청원에서 글쓴이는 “청소년보호법이란 명목 하에 나쁜 짓을 일삼는 청소년들이 너무나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일어난 부산 사하구 여중생 폭행 사건을 보아서라도 더 이상 우리는 청소년을 어리다는 이유로 보호하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청원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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