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메뉴 개발 및 출시 전 미각 테스트 참여…9월 소비자패널단 17기 활동 시작

[편집자 주] 성장하는 기업의 조건은 대박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소비자의 의견과 기호를 잘 수렴해 제품 개발 과정에 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반짝 인기를 얻은 단품 생산으로는 장기적인 성장을 기약할 수 없다. 다양한 인기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기업 내 개발팀 등 조직원의 노력이 필수적이지만, 기존 상품에 대한 소비자 불편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탄생하기도 한다. 

물론 소비자의 불만을 반길 기업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 불만을 수용하는 태도에 따라 기업의 명운마저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런 이유에서 <소비자경제>는 소비자 고발이나 불만 등을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촉매제로 활용한 사례를 연중 기획으로 소비자들의 평가와 요구를 적극 수렴해 탄생한 이른바 '대박난 제품'과 그 기업들을 연중 기획으로 집중 조명해갈 예정이다. 

[소비자경제=유경석 기자] "소비자들은 취향대로 좋아하는 반찬만을 구입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집에서 건강하게 밥상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본도시락 인기 메뉴의 메인 반찬만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 장을 볼 시간이 없는 맞벌이 부부와, 소량 포장된 먹거리를 찾는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데 따른 것으로, 도시락 메뉴의 반찬만을 따로 구입해 집밥을 차려 먹으려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일품반찬 메뉴를 출시한 것이다. 

종류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밑반찬으로 제공하는 특선반찬과 젓갈반찬 외에도 더덕장어 보양한정식 도시락의 더덕장어구이만을 일품반찬으로 제공하고 있다. 숯불제육구이, 영양버섯불고기, 오징어바싹불고기, 한라봉소스수작돈까스 등 재료는 물론 부재료까지 독특하다. 

본도시락은 전 메뉴에 흑미밥을 제공하고 영양가 높은 한식 반찬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이라는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중심으로 매 시즌 다양한 신메뉴를 선보이는 등 차별화 된 맛과 영양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상품 개발은 메뉴개발팀에서 진행하고 있다. 매년 초, 대략적인 메뉴개발 방향에 대한 연간 플랜이 수립된다. 그 후 시장조사와 트렌드 분석, 현지 식재료 발굴과 계약, 그리고 메뉴조리와 맛 테스트 등을 거쳐 새로운 메뉴가 출시된다. 

이 모든 과정이 진행되는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3개월. 그렇게 연 4회 신 메뉴를 선보인다. 메뉴의 윤곽이 잡히고 나면 회사 내 전 사원들을 대상으로 맛 테스트를 진행한다. 

또한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본도시락 브랜드 특성 상 냉이와 산나물, 키조개 등 도시락으로 구현되기 어려운 메뉴를 선보이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공식 서포터즈 '본매니아' 레이디본과 미즈본으로 구성 

본아이에프는 공식 서포터즈인 본매니아를 운영하고 있다. 매 기수마다 20명으로 선발되는 소비자패널단인 본매니아를 현재 16기까지 운영했다. 9월부터 17기 활동에 들어갔다. 20~29세 여성들은 레이디본으로, 30~39세 여성은 미즈본으로 참여하고 있다. 

4개월씩 활동하는 본매니아는 신메뉴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신메뉴 출시 전 미각 테스트 등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한다. 출시 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의견을 들을 수 있어 본사에서도 적극 수렴하고 있다.  

굳이 요리하지 않더라도 매장에서 방금 조리한 다양한 반찬류를 편리하게 소량씩 구매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본도시락은 본아이에프가 2010년 새롭게 선보인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 브랜드다. 1-2인 가구증가, 여성 사회진출이 확대되면서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국내 도시락 시장도 지난 10년동안 20배 넘게 성장해 약 2조원의 규모에 달하고 있다. 

본도시락에 따르면 전국 매장을 대상으로 반찬 메뉴의 판매량 및 매출을 조사한 결과, 2017년 1분기(1월~3월) 5만 777개 대비 2분기(4월~6월) 반찬 판매량은 8만 532개로 약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판매금액으로 합산하면 약 78% 성장한 수치다. 

특히 7월에는 3만 1520개 수량을 판매하며 월별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이는 올해 초인 1월(1만 5276개)과 비교했을 때 106% 신장한 것으로 집계된다.  

프랜차이즈 반찬 브랜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16년 10월 기준 (주)도들샘 '오레시피'가 140개 점포를 개설했고, 진이푸드(주) '진이찬방' 62개, 케이씨컴퍼니 '국사랑' 42개, (주)푸르맘찬 '푸르맘찬' 35개, (주)백만 '개구리반찬' 11개, 마시굿 '쿡친' 6개 등이다. 

본아이에프 이진영 경영지원실장은 "본도시락의 일품반찬 메뉴는 주문 즉시 조리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제품의 신선도나 따뜻함이 오래 유지될 수 있어 집에서 차리는 밥 반찬으로 즐기기에 좋다"라며 "향후 일품반찬 메뉴 구성을 강화하는 등 맛과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본아이에프는 도시락 시장의 성장과 건강한 삶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지난 2012년 본도시락 가맹사업을 시작했으며, 브랜드 론칭 1년만에 가맹계약 150호점을 돌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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