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등 파장 우려 술렁…한미FTA 재협상 우위 확보 전략 평가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는 모습. (사진=Pixabay)

[소비자경제=유경석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예상된다. 자동차업계를 중심으로 술렁이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US트레이드는 5일 트럼프 정부가 한미 FTA 폐기를 검토하기 위한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고 매일경제신문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수해 현장을 방문한 직후 '한미 FTA 폐기를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그렇다. 아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 정부는 이와 관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며 "향후 미국 측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당당하게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한미 FTA가 폐기될 경우 미국 측에도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것이란 점을 강조해 협상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한미 FTA가 폐기될 경우 한미 양국의 무역분쟁 가능성은 물론 양국 기업과 소비자들에게도 타격이 예상된다"고 매일경제신문은 분석했다. 

또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동맹에 균열을 초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한미 FTA 재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강력한 협상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미 FTA에 우호적인 미국 의회에서 동의를 해야 실효적으로 폐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산업계가 술렁이는 분위기다. 미국 내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압박을 받은 트럼프의 발언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한미 FTA 재협상을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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